술 취해서 양치질 안하고 자면 사망까지?

입력 2013.12.16 14:03

한 남성이 양치를 하고 있다.
사진= 헬스조선 DB

술자리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양치질을 안 하고 그대로 잠드는 사람이 많다. '피곤한데 하루쯤이야'하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음주 후 양치질은 매우 중요하다. 우리 이에 낀 음식물들은 밤사이 1mg당 약 1억 마리의 세균이 있는 치태로 변하는데, 이 치태와 치태가 굳어서 된 치석이 잇몸에 균열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잇속 세균들은 이 균열을 통해 우리 몸에 침투하여 음주로 인해 빨라진 혈액을 타고 관절, 콩팥, 심장으로 움직이며 염증을 일으킨다.

실제 미국 로체스터대 연구진의 연구를 보면 '뮤탄스균'이라는 박테리아는 잇몸 상처를 통해 혈관으로 흘러들어 갈 수 있으며, 심장에 도달하여 심내막염 등 심장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또 잇몸이 나쁜 임산부가 잇몸을 통한 세균침투로 조산아, 저체중아를 낳을 위험이 잇몸이 건강한 임산부보다 7배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또한, 술에 취해 과도한 힘을 주어 양치질을 하는 것도 조심해야 한다. 무리하게 양치질을 하면 치아와 잇몸이 심하게 손상되거나, 치아뿌리 부분이 마모돼 이가 시린 치경부마모증이 나타날 수 있다. 양치질 후에 남아있는 이물질들은 치실과 치간칫솔 등을 사용해서 제거해줘야 한다. 치아 사이의 틈이 넓으면 치간칫솔을, 좁으면 치실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만취 상태에서 양치질이 힘들 때는 최소한 우유로 입을 헹궈주면 도움이 된다. 최근 미국 일리노이대학교 소아치과학과 연구팀은 성인 20명에게 각각 시리얼 20g을 물·사과주스·우유에 타 먹게 한 후 치아의 산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사과주스에 타 먹은 그룹은 pH 5.83, 물에 타 먹은 그룹은 pH 6.02, 우유에 타 먹은 그룹은 pH 6.48로 우유가 입안에서 박테리아를 막아주는 효과가 있음이 증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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