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 질환에 더 취약한데도…예방접종 회피하는 임신부

임신부는 겨울에 호흡기 감염 질환(감기, 독감, 폐렴, 결핵 등)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면역력이 떨어져 호흡기 감염 질환에 걸릴 확률이 일반 여성보다 높기 때문이다. 병에 걸린 뒤에는 약물 복용을 꺼리거나 치료를 미뤄 질병을 악화시키는 경우도 많다. 병이 심해지면 염증이 자궁 수축을 유발해서 조산을 겪을 수 있고, 결핵·폐렴 등으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또 고열로 인해 태아의 신경계 기형이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임신부는 호흡기 감염 질환 예방에 대해 관심이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청운대 간호학과 윤성원 교수팀이 최근 발표한 조사 자료(임신부 259명 대상)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의 40.9%(105명)가 호흡기 감염 질환을 앓은 적이 있었다. 또 2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호흡기 감염 예방교육을 한 번도 받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윤 교수는 "호흡기 감염 질환을 예방하려면 독감 접종부터 해야 한다"며 "하지만 임신부는 독감 접종의 필요성이나 접종 시기를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임신부의 경우 임신 주수와 관계없이 독감 접종을 꼭 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독감 바이러스는 주로 1~2월에 기승을 부리므로 12월까지는 예방 접종을 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기침이나 콧물, 재채기가 나올 때 티슈 사용하기 ▷티슈가 없을 때 소매로 막고 기침하기 ▷따뜻한 물에 20초간 비누로 손 씻기 ▷알코올이 첨가된 손 소독제 사용하기 등 생활 속 예방법도 철저히 지키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