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수술법 생존율 조작해 발표…수술법 잘못 택해 사망할수도

50%대 생존율 80%대로 조작…"간접살인행위"

국내 유력 병원 의사들이 50%안팎에 불과한 특정 심장 수술법의 생존율을 80%대라고 조작해 발표한 사실이 드러났다.

3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최근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는 서울대 흉부외과학교실 A교수를 비롯한 서울대·삼성서울·연세대세브란스·세종 등 4개 병원 의사 11명이 2010년 미(美) 흉부외과지(Ann Thorac Surg)에 발표한 '선천성 수정 대혈관 전위증에 대한 양 심실 교정술 장기 결과(Outcomes of Biventricular repair for congenitally corrected transposition of the great arteries)'에 '연구 부정행위'가 있었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 논문은 27년(1983~2009년)간 4개 병원에서 고전적 수술 기법으로 선천적 심장 기형 수술을 받은 환자 167명을 추적한 결과, 사망자는 19명에 불과해 생존율이 83.3%에 달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진실성위원회가 27년간의 수술 데이터를 재추적한 결과, 서울대병원 한 곳에서만 18명의 환자가 사망한 사실이 밝혀졌다. 그렇다면 나머지 3개 대학병원에서 27년간 단 1명의 환자만 사망한 꼴이 된다.

이에 대해 한 심장학계 관계자는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의사들은 유력 의학지에 실린 논문을 보고 어떤 수술 방법을 선택할지 결정하므로, 이 논문이 의사들의 수술 방법 선택에 영향을 줬을 수 있다”며 “생존율 데이터를 아무런 의식 없이 조작한 것은 간접 살인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