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큰 화상을 입었지만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인해 정상적인 치료를 받지 못한 중국 창사(長沙)의 한 소녀가 꿈을 이루게 됐다. 더군다나 한국의 기업과 의료기관의 도움으로 수술을 지원받게 돼 화제다. 이는 글로벌 비즈니스 지원활동을 벌여오던 KOTRA(코트라)가 올해부터 시작한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의 일환으로, KOTRA 창사무역관이 대표로 한국 의료기관과의 연계를 도와 소녀의 의료지원을 가능케하는 중심 역할을 담당했다.
이번 프로젝트의 주인공인 리멍옌(14세)양은 세 살 때 뜨거운 물로 인해 전신화상을 입어 흉하고 불편한 몸으로 지금껏 지내왔다. 이를 안타깝게 여기던 그녀의 부모는 한국의 성형 의술이 발달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한국에서 딸을 치료하고자 하는 꿈을 꿨으나 경제적 사정으로 인해 포기해야만 했다. 하지만 이들의 딱한 사정을 알게 된 현지 주민과 종교단체가 모금운동을 시작, 점차적으로 현지의 한국 기업과 한인회, KOTRA까지 발 벗고 나서면서 그들의 꿈을 위한 첫걸음이 시작된 것이다.
리멍옌양은 지난 26일 어머니와 함께 이미 한국으로 이송된 상태다. 현재 서울연세병원에 입원 중이고 11월 말 경 첫 재건성형수술을 한다. 이 번 수술을 담당한 서울연세병원 조상현 원장은 "화상으로 인한 몸 쪽 외상이 심한 상태이며 2차 성징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들러붙은 살 때문에 자라야 할 뼈와 근육이 제 기능을 못해 신체적 균형이 많이 깨졌고, 이로 인해 팔 움직임이 원활하지 못함은 물론 척추측만증을 비롯한 통증과 합병증이 유발되고 있다"며 "1차적으로는 이러한 기능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술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KOTRA 창사무역관 이영기 관장은“코트라는 해외 비즈니스 지원활동을 통해 기업 경쟁력을 높이고 국민 경제 발전과 위상 제고에 기여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며 "올해부터 시작된 CSR 활동을 통해 현지 저소득층 학생의 꿈을 실현시켜줄 수 있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중국 창사에 거주하는 200여 명의 한인들 역시 이번 일로 인해 현지 주민의 한국에 대한 인식이 매우 좋아졌으며 앞으로 한국의 브랜드, 기업에 대한 충성도도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는 희망감을 나타냈다.
한편, 중국 창사 지역은 중국 내륙에 위치한 인구 700여만 명, 면적으로만 서울의 13배에 달하는 중국의 대표적 도시이며 향후 발전가능성이 높아 CSR과 같은 사회공헌 활동에 의한 긍정적인 영향력을 기대할만한 곳이다. 이 번 활동에는 주우한 대한민국 총영사관, 아시아나 항공, 신한은행, Hurom, 한인회, 서울연세병원이 힘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