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혈관 질환·치매 등 질병의 후유증과 노화로 인한 삼킴장애로 고통 받는 노년층이 많다. 65세 이상 중 삼킴장애 환자가 30% 이상인 것으로 의료계는 추정하고 있다. 삼킴장애는 음식물이 입에 들어갈 때부터 위장에 도달할 때까지의 과정에 장애가 있는 상태다. 즉 잘 씹지 못하거나 삼키지 못하고, 밥을 먹을 때 숨을 쉬기 힘든 증상 등을 통틀어 말한다.
삼킴장애는 조금만 노력하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수술이 필요한 일부 경우를 제외하곤 식사 직전에 5~30분 정도 운동만 해도 된다.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이비인후과 이동진 교수, 성바오로병원 재활의학팀 김보중 작업치료사의 조언을 받아 삼킴장애 완화 운동법에 대해 알아본다.
◇음식을 씹어 식도로 잘 보내기 위한 운동
1 양쪽 볼 빨아들이기.
2 양쪽 볼 부풀리기.
3 잘 씹기 위한 운동법인 턱 벌리기.
4 턱 좌우로 움직이기.
/성바오로병원 제공
혀, 턱, 입술 등 안면근육을 풀어주는 구강기 운동이 필요하다. 각 동작은 5~15초씩 5~15회 정도 하면 된다.
▷볼 운동=입술을 다물고 양쪽 볼을 빨아들인다. 입술을 다문 채로 양쪽 볼에 공기를 불어넣는다.
▷턱 운동=입을 최대한 크게 벌렸다가 오므리고, 이어서 턱을 최대한 좌우로 움직인다. 씹는 것처럼 턱을 돌린다.
▷입술 운동=양쪽 입술을 귓가로 끌어 올리면서 활짝 웃는다. 입술을 동그랗게 오므리고 앞으로 내민다. 윗입술과 아랫입술에 힘을 주고 입안으로 빨아들여 감춘다. 빠르게 입술을 열고 닫는다. 입술을 꽉 닫는다.
▷혀 운동=입술 사이로 혀를 내밀어 혀가 직선이 되도록 만든다. 혀끝을 입 천장에 대고, 입 천장을 따라 앞에서 뒤로 움직인다. 혀끝이 입의 왼쪽 모서리에 닿게 한다. 반대쪽도 한다. 막대 사탕 등을 문 채 혀를 위로 1초간 들어 올린다. 혀를 내민 후 숟가락을 혀끝에서 살짝 민다. 혀로 숟가락을 더 세게 밀면서 쭉 내민다.
◇삼킴·호흡이 제대로 이뤄지게 하는 운동
노화·뇌혈관 질환 등으로 삼킴장애가 생겼을 때 볼, 턱, 입술, 식도·기도 주변 근육 등을 움직이는 운동을 꾸준히 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음식이 식도로 잘 넘어가지 않는다면, 음식을 씹을 때는 기도 입구가 열려 있다가 '꿀꺽' 삼키는 순간 기도가 닫히도록 식도·기도 부근 근육이 동시에 움직일 수 있는 인두기 운동을 해야 한다. 각 동작은 3초~1분씩, 10~15회 하면 된다.
▷연구개(딱딱한 입천장 뒤 연한 근육) 운동=연구개가 위로 당겨지는 것을 느끼며 하품을 한다. 혀 끝을 상하 치아로 가볍게 물고 삼킨다. 손으로 코를 막고 '후' 하고 10초간 분다.
▷혀 기저부(혀의 뒷쪽 3분의 1) 운동=혀를 이로 살짝 문 채로, 혀가 입 밖으로 쭉 빠져나오게 만든다. 목의 뒤쪽이 강하게 당겨지는 게 느껴져야 한다. 혀를 최대한으로 뒤쪽으로 당겨 가글을 하는 것처럼 목 울리는 소리를 낸다.
▷상부식도 괄약근(식도의 윗부분) 운동=바닥에 누워서 고개만 들어 1분간 자신의 발가락을 바라본다. 어깨까지 같이 들어 올리지 않도록 주의한다. 1분간 쉬었다가 2회 더 한다.
▷기도 운동=양손으로 책상을 당기거나 밀면서 숨을 들여 마신 다음 1초간 참았다가 내쉰다. 5~10회 한다. 혈압이 올라갈 수 있으니 고혈압 환자는 피해야 한다.
▷성대 운동=앉거나 서거나 누운 자세에서 손바닥을 마주 대고 양쪽 손바닥을 서로 밀면서 '아' 하고 크고 강하게 소리지른다. 고혈압 환자는 피하는 게 좋다. '칼라'라는 단어를 빠르고 분명하게 5회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