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감기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사람들이 오해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감기가 심하거나 오래가면 독감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흔히 독감을 '독한 감기'의 줄임말로 알고 있는데 사실 의학적으로 독감과 감기는 엄연히 다르다. 감기는 끊임없이 변종을 일으키는 200종이 넘는 많은 바이러스를 원인으로 하지만 독감은 주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때문에 생기는 질환으로 명확히 구분된다.
감기와 독감은 증상도 다르다. 감기가 보통 콧물, 기침, 인후통을 동반한다면 독감은 고열이 나고 몸살(근육통, 쇠약감)이 심한 것이 특징이다.
감기는 주위에서 흔하게 걸리는 질병이라 걸려도 대부분 가볍게 넘기는 경우가 많지만, 독감은 폐렴 등 합병증을 일으키고 심하면 사망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한, 감기가 보통 1주일에서 열흘이면 저절로 낫는 데 반해, 독감은 기관지 점막의 손상으로 2차 세균 감염이 잘 생길 수 있다. 보통 증세가 일주일 이상 지속될 때 '감기가 오래간다'고 하는 말은 사실 독감일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두 질환은 예방법은 비슷하다. 기본적으로 바이러스에 의한 질환이기에 손을 자주 씻는 것이 중요하다. 또 코점막을 통해 바이러스가 증식하므로 콧물을 닦은 뒤에는 사람이나 물건을 만지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 손을 씻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 손으로 눈이나 코, 입 등을 비비거나 만지지 말아야 한다.
성인보다 상대적으로 면역력이 떨어지는 소아나 노약자, 만성질환자는 미리 독감이 유행하기 최소 2주 전에 독감 백신을 맞는 것이 좋다. 감기나 독감에 걸리면 감기약이나 주사를 통해 치료하려는 사람이 있는데, 사실 감기나 독감에는 치료약이 없다. 독감 백신도 독감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를 심어주는 것이지 근본적인 치료약은 아니다. 대부분의 감기약은 증상을 완화해줄 뿐이다. 그 때문에 감기에 걸렸을 경우 약 복용보다는 충분한 휴식과 안정이 최우선이며, 증상이 일주일 이상 오래가고 몸 전체에 이상이 나타날 경우 독감을 의심하고 빨리 병원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