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가족에게 '사운드 오브 뮤직' 보여주세요

치매로 고통을 겪고 있는 가족들이 있다면 과거 추억의 영화를 상영해주는 곳에 데려가는 것도 좋을 듯하다. 최근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과 같은 클래식 영화를 들려주면 치매 환자의 뇌 기능을 향상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버지니아 조지 메이슨 대학 노인 관련 연구팀은 치매 환자 18명을 두 그룹으로 나누고 4달 동안 인지 능력과 그리기 검사, 삶의 만족도 평가 등 정신 건강 상태를 분석했다.

1그룹은 4편의 영화(사운드 오브 뮤직, 오클라호마, 오즈의 마법사, 피노키오)에 나오는 음악을 배우는 합창 교실에 참여시켰고, 2그룹은 4편의 영화의 음악만 들려줬다. 4달이 지난 후 두 그룹의 피실험자들은 이전보다 정신 건강 상태가 향상되었으나, 1그룹이 2그룹보다 크게 향상되었다.

연구를 수행한 미국 버지니아 조지 메이슨 대학 신경과학자 제인 플린 박사는 “클래식 영화의 음악을 듣기만 해도 자신의 과거를 회상하게 되고, 이는 치매로 감소한 기억력과 뇌 기능을 회복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이에 플린 박사는 “단순히 클래식 영화 음악을 듣는 것만으로는 우뇌를 발달시키지만, 클래식 영화 음악을 다른 사람과 같이 부르면 좌뇌까지 향상시킨다”고 말했다. 지난 9월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10주간 노래 교실에 다니게 했더니, 예전보다 기억력이 향상되었고, 감정 표현을 더 잘하게 되었으며, 인지 능력 또한 향상되었다는 핀란드 헬싱키대학의 연구 결과도 있다.

플린 박사는 “치매 환자들이 클래식 영화 속 노래를 부르는 것만으로도 쉽고 저렴하게 치매를 치료하는 방법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해당 내용은 올해 11월 9~13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미국신경과학학회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