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 금연 효과 없고 발암물질 여전

금연보조제 제대로 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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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보조제 중에는 효과가 없거나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제품도 있으므로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20년간 담배를 피운 최모(41)씨는 올해 초 금연을 결심하고 니코틴 패치를 붙였다. 가끔 술자리에서 한 두 개비 피우는 정도로 담배를 줄인 최씨는 이마저 끊기 위해 지난 여름 전자담배를 샀다. 최근 소변 검사에서 최씨는 니코틴 양성반응이 나왔다. 국립암센터 금연클리닉 서홍관 책임의사는 "최씨는 담배를 끊은 것이 아니라 담배 종류만 바꾼 셈"이라고 말했다.

효과적인 금연보조제를 쓰면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다. 금연보조제 중에는 효과가 없거나 안전성이 밝혀지지 않은 제품들도 있다. 금연보조제에 대해 알아 본다.

▷니코틴 대체제=니코틴이 든 패치, 껌, 사탕이 있으며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다. 아무 도움 없이 금연할 때보다 성공률을 2배 정도 높일 수 있다. 패치는 일정량의 니코틴을 지속적으로 공급하며 아침에 붙이고 자기 전에 뗀다. 피부가 예민한 사람은 못 쓴다. 껌이나 사탕은 니코틴을 한꺼번에 몸에 넣는 효과가 있다. 니코틴 대체제를 쓸 땐 담배를 피우면 안 된다. 현기증, 구토, 두통 등 급성 중독이 생길 수 있다.

▷금연약=세로토닌 분비를 늘리거나 뇌세포에 니코틴 대신 작용해 담배를 피울 때와 같은 효과를 내며 처방전이 필요하다. 아무 도움 없이 금연할 때보다 성공률이 2~3배 높다. 두세 달 동안 매일 먹어야 하며 정신질환이 있는 사람은 쓸 수 없다. 우울증이나 자살시도 등의 부작용이 알려져 있다.

▷금연침=귀 모양을 자궁 속 태아의 모습으로 보고 담배연기가 지나가는 입, 코, 목, 폐에 해당하는 위치에 1㎜ 정도의 침을 꽂고 한달 동안 생각날 때마다 누른다. 흡연 욕구도 줄이고 담배 맛이 없게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금연에 효과가 없다는 연구도 있다.

▷금연초=니코틴이 없는 풀로 만든 '가짜 담배'다. 니코틴 중독의 우려는 없지만, 일산화탄소 등에 노출되며 금연 효과 있다는 근거가 없다.

한편, 최씨가 선택한 전자담배는 금연보조제가 아닌 담배다. 전자담배의 니코틴액은 자동차 부동액과 비슷한 용매에 녹인 것이다. 이 속에는 발암물질, 환경호르몬 등이 들어 있다. 미국은 전자담배의 안전성을 정부가 직접 관리한다. 전자담배가 덜 해롭다고 주장하려면 이를 과학적으로 밝혀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우리나라는 관리체계가 없다. 한국금연운동협의회 김일순 명예회장은 "우리도 FDA와 같이 전자담배의 유해성을 검증할 기구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