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압 갑자기 높아져 통증… 초기에 레이저 치료해야
급성 폐쇄각 녹내장은 전체 녹내장의 10% 정도를 차지한다. 눈에 영양분을 공급하고 노폐물을 씻어내는 '방수'라는 액체가 안구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해 안압이 높아지는 '간헐성 폐쇄각 녹내장'을 방치했을 때 생기는 병이다. 이안안과 임찬영 원장은 "안구의 압력이 갑자기 높아지기 때문에 두통이나 눈이 뻐근한 증상을 유발한다"며 "이런 증상은 수 분에서 수 시간 동안 지속되다가 사라진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를 단순한 두통으로만 여기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한다.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김태우 교수팀이 조사했더니, 급성 폐쇄각 녹내장 때문에 응급실을 찾은 환자의 24%가 "증상이 생겼을 때 안과가 아닌 내과·신경과 등을 찾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제때 치료를 받지 않고 놔두면 결국 급성 폐쇄각 녹내장으로 발전해, 안압이 더 높아져 안구 통증·시력 감소·충혈·구토감 등을 겪는다. 이런 증상까지 생겼다면 빠른 시간 안에 시신경이 손상될 수 있다. 이때는 레이저 치료(방수가 빠져나갈 수 있게 길을 만드는 치료)를 받아도 절반 정도는 효과를 못 봐, 수술을 받아야 하거나 평생 안약을 써야 한다. 따라서 증상이 처음 생겼을 때 검사를 받고, 녹내장으로 진단되면 레이저 치료를 빨리 받는 게 좋다. 임찬영 원장은 "40대 이후에 주기적인 두통이 생겼거나, 어두운 곳에서 눈이 뻐근한 증상이 지속되면 안과에서 녹내장 검사를 받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