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증 생성 물질 억제해 증상 완화
관절염 패치는 염증 완화 성분이 일정 시간 동안 피부를 통해 흡수되도록 만든 부착형 제제다. 연골의 노화로 발병하는 퇴행성관절염, 근육이나 힘줄을 감싸는 활액막에 염증이나 통증이 생기는 건초염이 발병할 때 주로 사용한다.
관절염 패치는 ‘파스’라 불리는 일반 패치와는 다르다. 환부에 부착하는 방법은 같지만 일반 패치는 관절염 증상을 줄이는 작용은 거의 없고 통증을 완화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반면 관절염 패치는 무릎 관절, 어깨 관절, 손목 관절, 팔꿈치 관절 등 염증이 생기기 쉬운 관절 증상을 완화하고 근육통에도 효과가 있다. 이는 케토프로펜과 피록시캄 같은 염증·통증 완화 성분 때문이다. 염증이나 통증이 발생하면 프로스타글라딘이라는 물질이 체내에 생기는데, 관절염 패치에 든 케토프로펜과 피록시캄이 프로스타글라딘 생성을 억제하거나 제한해 증상을 완화한다.
패치와 경구용 소염진통제, 뭐가 더 좋은가?
입으로 먹는 경구용 소염진통제는 위장관에서 흡수되어 간을 거쳐 혈액을 타고 환부에 작용한다. 반면 패치는 부착 부위 피부를 통해 흡수돼 환부에만 국소적으로 작용한다. 패치는 환부에 직접 작용해 위장장애가 없고 간에도 부담을 주지 않지만, 경구용 소염진통제보다는 효과가 떨어진다. 대한약사회 학술위원 신용문 약사는 “경구용 소염진통제는 전신작용으로 약효 흡수율이 높아 패치보다 증상 개선 효과가 높다”고 말했다. 피부가 민감한 사람은 패치를 뗀 자리가 햇볕에 노출되지 않게 2주 정도 주의한다. 직사광선에 노출되었을 때 피부가 빨갛게 부어오르거나 물집이 잡히는 광과민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위장에 이상이 있거나 간질환이 있는 사람은 패치가 좋다. 경구용 소염진통제를 복용하면 위장장애가 나타나거나, 약 성분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간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신장질환이 있는 사람도 경구용 소염진통제는 되도록 피한다.
패치는 가벼운 염증에 일시적으로 사용한다. 따라서 관절염이나 근육통 증상이 심하거나 장기간 지속되면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한다. 패치는 상처 난 부위는에 붙이지 않는다.
케토톱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 손상이나 노화 때문에 발병하는 퇴행성관절염, 오십견이라 불리는 어깨관절주위염, 건(힘줄)을 감싸고 있는 활액막에 염증이 생기는 건막염(건초염)과 근육통에 효과적이다. 염증 치료에 효과적인 케토프로펜 성분이 관절과 근육 염증 부위에 직접 침투해 진통을 줄이고 염증을 없앤다. 흔히 말하는 ‘파스 냄새’가 나지 않아 일상생활에서 티가 나지 않는다. 피부가 가렵거나 이상이 생기면 사용을 중단한다. 태평양제약.
트라스트 퇴행성관절염, 건막염, 근육통, 골절 치유 후 발생하는 통증 등에 효과 있다. 염증을 치료하는 피록시캄이 주성분으로 패치 노란색 부분이 이 성분이다. 약효가 48시간 동안 지속되기 때문에 이틀에 한 장 사용한다. 신축성 좋은 의료용 폴리우레탄 재질이라 활동이 편하고 방수성이 좋아 환부에 붙인 상태에서 샤워해도 된다. 트라스트를 만든 SK케미칼은 자료를 통해 ‘먹는 피록시캄은 위장관을 통해 흡수되어 위궤양이나 위출혈, 십이지장궤양 같은 부작용이 있지만 트라스트 패치의 피록시캄은 이런 부작용이 없다’고 설명했다. 가려움증이나 습진 같은 피부 부작용이 있으면 사용을 중단한다. 장기간 또는 과량 사용 시 오심, 위장관 불쾌감, 호흡곤란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이때도 사용을 멈춘다. SK케미칼.
케펜텍 플라스트 퇴행성관절염, 어깨관절주위염, 건막염, 근육통 등에 사용한다. 장시간 부착 시 생길 수 있는 피부 질환이나 알레르기 반응을 막기 위해 패치에 공기가 통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땀이나 수분을 배출할 수 있어 피부 보호에 좋고 접착력과 신축성이 우수해 무릎이나 팔꿈치, 손목 같은 굴곡 부위에 사용해도 무리 없다. 샤워 후에도 잘 떨어지지 않는다. 비타민E를 함유해 피부보습에 효과적이다. 부작용으로 천식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숨을 쌕쌕거리는 등 호흡 곤란 증상이 나타나면 사용을 즉시 중단한다. 피부에 가려움증, 짓무름, 색소침착 같은 증상이 나타나도 사용하지 않는다. 제일약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