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증진법이 시행되면서 150㎡(약 45평) 이상 음식점에서는 담배를 피울 수 없다. 법이 아니더라도 점차 금연구역이 늘어나 담배를 피우기 점점 어려워지는 것이 현실이다.
회식에 스트레스에 직장인들이 담배를 끊기는 참 힘들다. 굳은 결심을 해도 금연을 실패하게 하는 외부 요인이 많다. 다가오는 긴 추석 연휴를 담배를 끊는 기회로 삼으면 어떨까? 추석연휴를 비롯해 이틀만 연차를 내면 최장 9일을 쉴 수 있다. 9일이면 담배의 유혹을 떨치기 충분한 시간이다.
국립암센터 임민경 박사(암예방사업부 부장)는 “온 가족이 함께 하는 추석 연휴는 금연에 성공할 절호의 기회”라며 “금연 전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하고 추석기간 동안 흡연의 유혹을 이긴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임 박사는 금연에 성공하기 위한 추석연휴 일자별 행동 요령을 제안했다.
△ 3일 전: 금연 의지를 북돋우는 금연 영화를 본다
보건복지부는 ‘세 개의 거울’ 연작 영화를 제작했다. 정부부처가 만든 영화라고 계몽적인 영화로 생각하면 안 된다. 배우인 이범수, 영화 ‘공정사회’의 이지승 감독, ‘동갑내기 과외하기’의 김경형 감독 등 3명이 각각 흡연자, 비흡연자, 금연자의 시선에서 바라본 자기 자신에 대한 영화다.
이범수 감독의 ‘꼭두각시’는 금연 소셜무비 홈페이지(www.nosmoking-socialmovie.co.kr)에서 볼 수 있으며 이지승 감독의 ‘함정’은 16일 개봉 예정이다.
△2일 전: 가족에게 알리고 금연 방해 요소를 찾아 제거한다
본격적인 귀성길, 운전하기 전 세차로 차에 밴 담배냄새를 없앤다. 출발 전 집에 있는 담배와 재떨이를 치우고 방향제를 놓는다. 연휴 후 집에 돌아 왔을 때 배어 있는 담배냄새로 인한 충동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1일 전: 가까운 금연클리닉을 방문한다
각 보건소에서 운영하는 금연클리닉에서 일산화탄소와 니코틴 의존도를 체크한다. 금연상담 후 니코틴 보조제 등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보건소 금연클리닉은 6개월 간의 금연상담도 제공하고 있다. 직장인을 위해 야간 클리닉을 운영중인 보건소도 있으니 전화로 확인하자.
보건소에 갈 시간이 없다면 금연상담 전화(1544-9030)도 도움이 된다. 니코틴 보조제는 받을 수 없지만 전문상담사의 체계적인 조언을 언제 어디서나 1년간 받을 수 있다. 금연전화는 평일 오전 9시~밤 8시까지 운영한다.
△금연 당일: 고향가는 교통체증 금연체조로 날리자
장거리 운전과 교통체증은 흡연 욕구를 일으킨다. 이때 가벼운 스트레칭은 몸의 긴장을 풀어주고 오랜 시간 운전으로 쌓인 피로도 없애준다. 운전 중 지루함이나 졸음, 흡연 욕구를 없앨 수 있도록 음료수나 견과류 등 군것질을 준비하는 것도 금연에 도움이 된다.
△금연 1일 후: 편안한 마음이 중요하다
평호 하루 1갑 이상 담배를 피우던 흡연자가 담배를 갑자기 끊으면 불안, 두통, 기침 등의 금단현상이 올 수 있다. 이때 흡연습관을 대체할 수 있는 것을 찾아야 한다. 운동을 한다거나 차를 마시는 등 담배생각을 잊게 하는 대상을 찾아야 한다. 오랜 만에 만난 친지 가족과 나누는 술 한잔도 금연을 방해할 수 있으니 되도록 절제한다.
△금연 3일 후: 작심삼일을 버텨라
‘작심삼일’이라는 말처럼 담배에 대한 욕구가 최고조에 달하는 시기다. 혼자 힘만으로 안 된다면 가족과 지인들의 도움을 받자. 만나는 사람들에게 “현재 금연 시도 중”이라고 말하자. 물과 과일을 많이 먹고 ‘이번 기회에 완벽히 성공하겠다’보다 ‘오늘 하루만 더 참자’라는 생각이 더 현실적이다.
3일째 참고 있는 자신에게 스스로 칭찬을 해 주는 것도 좋다.
△금연 5일 후: 금연에 성공한 사람들의 스토리를 읽어 본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시간이다. 금연 관련 사이트인 ‘금연길라잡이(http://www.nosmokeguide.or.kr)’의 금연자 커뮤니티 ‘공감마당’에는 금연자들의 도전기와 성공기가 있다. 이들의 성공담을 타산지석 삼는 것도 한 방법이다.
임민경 박사는 “긴 연휴 후 일상으로 돌아왔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재흡연 욕구와 유혹’을 이겨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초심을 잃지 말고, 힘들면 금연상담전화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