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물감 없어… 근·원거리 다 잘 보여 수술시간 짧고 다음날 야외활동 가능 미국 FDA·유럽 CE 안전성 인증 받아
경북 상주시에 사는 성모(53)씨는 어릴 때부터 시력이 나빠 근시교정 안경을 썼다. 40대 중반을 넘으면서는 노안이 와서 근시 안경과 돋보기를 번갈아 썼다 벗었다 하게 됐는데, 최근에는 백내장 진단까지 받았다. 그런데, 성씨는 백내장이 오히려 안경과 '이별'하는 계기가 됐다. 백내장과 노안을 한꺼번에 잡는 특수렌즈 삽입수술을 받았기 때문이다.
박영순 원장이 백내장과 노안을 동시에 가진 환자에게 두 가지 문제를 한번에 해결해 주는 특수렌즈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백내장 방치하면 실명 이어져
수정체는 외부에서 눈에 들어오는 빛을 통과시키면서 굴절시켜 망막에 상을 맺게 하는 투명한 렌즈인데, 나이가 들면 조금씩 혼탁해진다. 그러면 시야가 흐려진다. 백내장이 있는 사람은 사물이 뿌옇게 보이고 눈이 침침해진다. 햇빛을 받는 야외에 나가면 더 잘 안보이고 눈부심이 심해진다. 사물이 이중으로 겹쳐 보이기도 한다. 초기에는 약물 치료를 통해 혼탁 증세를 일시적으로 완화시킬 수 있지만, 근본적인 치료는 아니며 결국 혼탁해진 수정체를 인공수정체로 갈아끼우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 방치하면 실명에 이를 수 있다. 백내장은 늦지 않게 수술해야 한다. 수술을 미루다가 병이 진행되면 수정체가 점점 더 딱딱해져서 수술하기 까다로워진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실명 원인의 약 50%가 백내장이다. 한편, 백내장 수술은 우리나라 국민이 가장 많이 받는 수술이다. 지난 2011년 한 해에만 30만명 이상이 백내장 수술을 받았다(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
◇백내장·노안 한번에 해결
백내장 수술은 각막 주변부를 2.2㎜ 정도 절개한 뒤 빨대처럼 생긴 첨단 초음파 장비를 집어넣어서 딱딱해진 수정체를 잘게 부숴 빨아낸 다음, 인공수정체를 넣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수술법이 계속 발전하고 수정체 제거 장비가 정밀해져서 요즘은 수술 부위의 손상과 통증이 거의 없다. 압구정아이러브안과 박영순 대표원장은 "아주 나이 많은 분이 수술받아도 예후가 좋다"며 "우리 병원에서는 최근 99세 할머니가 백내장 수술을 성공적으로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일반적인 인공수정체 대신 먼 곳과 가까운 곳 모두 잘 보이도록 설계한 첨단 특수렌즈를 넣으면 백내장을 해결하면서 시력·노안까지 개선할 수 있다. 박영순 대표원장은 "일반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면 백내장은 치료되지만 노안은 그대로 남기 때문에 돋보기를 계속 끼어야 한다"며 "반면, 특수렌즈로 백내장과 노안을 동시에 해결하면 돋보기를 쓸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수술 환자 93%가 만족해"
백내장과 노안을 한 번에 해결하는 특수렌즈는 빛이 근거리·원거리 어디에서 오든지 초점을 자동으로 조절해 망막에 정확하게 맺히게 한다. 따라서 먼 곳과 가까운 곳이 모두 잘 보인다. 특수렌즈는 재질이 인체에 적합한 재질(아크리소프)로 돼 있어서 눈에 넣어도 이물감이 없다. 미국 FDA(식품의약국)과 유럽 CE(유럽공동체마크) 인증을 받아 안전성도 확인돼 있다.
수술받은 환자의 시력개선 만족도도 매우 높다. 아이러브안과 국제노안연구소 조사 결과, 백내장과 노안으로 특수렌즈 삽입술을 받은 환자의 93%가 "수술 후 시야가 선명해졌고, 활력과 자신감이 회복됐다"고 응답했다.
특수렌즈 삽입수술은 수술 시간이 길지 않고, 통증이 없다. 수술 다음 날부터 화장은 물론 목욕, 회사업무 같은 일상생활과 골프 같은 야외 활동도 할 수 있다. 부평아이러브안과 윤주원 원장은 "이미 눈의 노화가 진행된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수술이기 때문에, 눈 주변 다른 조직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정교하게 수술해야 한다"며 "수술 경험이 풍부한 안과의사에게 수술을 받도록 권한다"고 말했다. 망막 출혈이 심한 사람이나 심한 황반변성이 있는 사람은 수술받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