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고 한다. 날씨는 사람의 마음을 들뜨게도 하고 가라앉게도 하지만, 보통 이러한 기분의 변화는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일부 사람들에게는 계절의 변화가 기분에 심각하게 영향을 주어 우울증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이러한 경우를 ‘계절성 정동장애’라고 한다.
우울증은 원래 무기력감을 느끼는 것이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다. 기분이 우울해지고 원기가 없으며 쉽게 피로하고 아무것도 하기 싫어져 의욕 상실 증세를 보이는 것은 일반 우울증과 똑같다. 그러나 식욕 저하를 동반하는 일반 우울증과 달리 계절성 우울증의 경우에는 많이 먹고 단 음식과 당분을 찾는다. 식욕이 왕성해져 탄수화물 섭취가 늘어나 살이 찌게 된다. 게다가 일반적인 우울증 환자는 불면증을 겪지만 계절적 우울증 환자는 잠이 너무 많이 와서 하루 종일 무기력하게 누워 지내는 경우가 많다. 잠에 관여하는 멜라토닌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증상은 일반적으로 봄이 되면 사라진다.
이런 우울증을 막기 위해서는 잠을 일정한 시간에 규칙적으로 자는 습관을 들이고 균형적인 식생활에 신경을 써야 한다. 비타민제 복용이나 하루 8잔 정도의 수분 섭취를 통해 몸의 신진대사를 활성화하는 것도 계절성 우울증을 예방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평소보다 야외활동을 늘리거나 걷기, 조깅 등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운동은 스트레스를 경감시켜주고 에너지를 높여주며, 정신적 신체적 만족감을 가져다준다. 낮 시간에 실외에서 운동을 하면 햇빛을 쬐는 효과까지 동시에 얻을 수 있다.
그래도 우울한 마음이 들 때는 감정을 표현하고 분출하는 것이 좋다. 가족이나 친구, 이웃, 동료들과의 따뜻한 대화도 중요하다. 무기력한 증상이 2주 이상 나아지지 않으면 전문의를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