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저학년생 건강 가이드 ③
부모가 알아야 할 아이건강 체크리스트 7
'어릴 때 건강이 평생을 좌우한다'는 말은 과언이 아니다. 특히 부모 시야에서 조금씩 벗어나기 시작하는 초등학교 저학년이 중요하다. 틱 장애, 비만, ADHD, 시력저하, 척추측만증, 스마트폰 중독 등 신경 써야 할 것이 많다. 저학년생을 둔 부모가 알아야 할 아이건강 체크리스트를 소개한다.
□ Check 1 새학기에 많이 나타나는 틱 장애
□ Check 2 각종 생활습관병 부르는 비만
□ Check 3 일상생활이 힘든 ADHD
□ Check 4 감기 등 감염병 막아 주는 면역력
■ Check 5 학습장애도 초래하는 시력저하
■ Check 6 85%가 원인 없는 척추측만증
■ Check 7 점점 늘어나는 스마트폰 중독
Check 05
학습장애도 불러오는 시력저하
시력은 아이 일상생활뿐 아니라 학습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부모는 평소 아이가 시력을 해치는 습관을 가지지 않게 돕는다. 눈 건강에 좋은 생활습관을 소개한다.
시력 나쁘면 집중력 떨어져
아이건강 중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시력이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이 일반화되면서 아이들 시력이 더욱 나빠지고 있다. 시력이 나빠지면 집중력이 떨어져 학습 장애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긴다.
초등학교 저학년생의 시력 관리가 필요한 이유는 이 무렵부터 근시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안센터 신선영 교수는 "근시가 생기면 성장기에 안구가 자라면서 근시도 함께 진행되기 때문에 조기발견해 눈에 맞는 안경을 쓰는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또 이 시기에 근시, 난시 등 굴절 이상을 방치하면 시력이 안 나오는 약시가 될 수 있으니 주의한다"고 말했다. 약시는 어린 시절에 시력이 발달하지 않아 안경을 써도 한쪽 또는 양쪽 시력이 교정되지 않는 것인데, 조기발견해 치료하면 어느 정도 정상으로 회복할 수 있다. 그 밖에 눈꺼풀이 안구 쪽으로 말려 들어가 각막이나 결막을 찌르는 눈썹찔림증도 중요하다. 심하면 각막 상피가 손상되거나 결막에 국소적 충혈이 일어나고, 이로 인해 시력이 제대로 발달하지 않을 수 있다.
아이의 시력 저하 개선법
신선영 교수는 "일단 근시나 난시가 생기면 최대한 진행을 억제하는 방법만 있을 뿐, 근시나 난시 자체를 없애는 치료법은 없다. 따라서 적절한 시기에 시력검사를 하고, 필요하면 적절한 시력 관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저학년생은 눈이 나쁘다는 사실을 직접적으로 표현하기 힘들다. 따라서 부모는 아이의 행동을 주의 깊게 관찰해 시력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한다. 조금이라도 이상이 느껴지면 안과에서 눈 굴절 상태를 체크해 근시, 원시, 난시가 있는지 살펴보고, 약시와 사시가 없는지 검사받는다. 시력검사 후 안경을 착용해야 하는 상황이면 아이가 싫어해도 안경을 꼭 쓰게 하고, 6개월마다 시력검사를 받는다.
한의원에서는 침과 한약 등으로 시력 저하를 치료한다. 한의학에서는 시력 저하에 고대부터 침구치료를 활용하고 있다. 시력 저하를 '양기부족(陽氣不足), 음기유여(陰氣有餘)' 즉 눈속의 맑은 기운이 밖으로 발현되지 못한 증상이라 여겨 6개 양경(陽經)과 눈 주위 혈위를 중심으로 침치료를 시행한다. 장규태 교수는 "귀에 놓는 침인 이침을 병행하면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소화기가 허약해 눈이 영양을 잃었거나, 경락의 기혈이 뭉쳐 어혈이 발생한 경우에는 한약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눈 건강 생활법 1 TV나 컴퓨터 모니터 덜 보기
아이가 TV나 컴퓨터 모니터, 스마트폰 등에 노출되는 시간을 줄인다. TV 등을 보면서 눈을 자주 깜빡이거나 비비면 눈에 피로감이 많다는 의미이고, 정면으로 보지 않고 머리를 좌우로 비틀어 보면 좌우 시력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이니 시력검사를 받는다.
눈 건강 생활법 2 눈이 쉴 수 있게 하기
평소 아이의 눈이 쉴 수 있는 시간을 많이 갖게 한다. 눈을 감은 채 눈동자를 천천히 움직이거나, 먼 산을 바라보는 것이 좋다. 매일 오후 5시 등 일정한 시간을 정해 두고 진행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눈 건강 생활법 3 바른 자세로 책 읽기
엎드린 상태로 책을 읽으면 눈과 책 사이에 적절한 간격을 유지하기 힘들다. 또 글씨에 그림자가 생겨 눈이 쉽게 피로해진다. 책은 책상에 앉아 읽으며, 50분 정도 읽으면 10분은 눈을 쉬게 한다.
눈 건강 생활법 4 편식하지 않기
눈 건강에 도움되는 비타민과 칼슘이 풍부한 달걀, 치즈, 당근, 녹색 채소, 우유, 생선 등을 많이 먹는다. 비타민A는 눈에 필요한 영양소를 공급하고, 비타민C는 눈의 피로를 덜어 주며, 칼슘은 눈의 기능을 좋게 한다.
눈 건강 생활법 5 자기 전에 눈 마사지하기
잠자리에 들기 전 따뜻한 물수건으로 눈을 마사지하면 눈 건강에 도움이 된다. 따뜻한 물에 적신 깨끗한 수건을 눈 위에 올리고 지그시 눌렀다 떼면 된다.
Check 06
85%가 원인 없는 척추측만증
어린 시절 척추측만증에 걸리면 성인이 되어 요통이 생길 수 있다. 각별히 주의해야 하는 척추측만증 치료와 예방법을 살펴본다. 척추측만증을 앓는 아이는 자신의 몸 상태를 받아들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춘성 교수가 척추측만증 아이를 위한 조언을 전한다.
척추측만증, 자세와 상관없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5년간(2006~2010) 척추측만증 심사결정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0년 10대 환자 점유율이 46.5%로 가장 높았으며, 연령별 증가율에서도 10대 증가율이 21.1%로 전 연령층 중 가장 높았다. 척추측만증은 정면에서 볼 때 척추가 일자가 아니라 옆으로 휜 것을 말한다. 척추가 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휘면서 회전하기 때문에 문제가 커진다. 소아척추측만증이 있으면 성인이 됐을 때 정상인에 비해 요통이 생길 가능성과 통증 강도가 2배 이상 높아지니 조심한다.
척추측만증은 발병원인을 모르는 '특발성 척추측만증'이 85%를 차지한다. 특발성 척추측만증 원인으로는 유전적 요인을 꼽는다. 유전적 요인은 특발성 척추측만증 가족력이 있는 집에서 특발성 척추측만증 환자가 20~50배 많이 생기고, 쌍둥이 중 한 명이 특발성 척추측만증이면 다른 한 명 역시 특발성 척추측만증이 잘 생긴다.
흔히 아이 자세가 안 좋아서 척추측만증에 걸렸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 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이춘성 교수는 "자세는 일시적으로 취하는 몸 형태이고, 척추측만증은 영구적인 몸 형태다. 바르지 못한 자세가 어른 눈에는 안 좋아 보이지만 아이에게는 경제적인 자세다. 아이가 자라면서 골격이 발달하고 근력이 생기면 어른처럼 바른 자세가 된다"고 말했다. 무거운 책가방과 나쁜 구조의 책걸상은 요통의 원인은 될 수 있지만 척추측만증의 원인은 아니다. 아이가 운동부족이면 척추측만증에 걸린다는 속설 역시 사실이 아니다.
소아척추측만증 치료법
소아척추측만증 치료는 관찰, 보조기 치료, 수술로 3가지다. 관찰은 20° 미만의 만곡 각을 가진 성장기 환자를 4~6개월마다 정기적으로 관찰하는 것이다. 보조기 치료는 성장과정 중이고 20~40° 만곡 각을 가진 환자에게 만곡이 더 커지는 것을 막는 방법이다. 하루 22~23시간 보조기를 차고 있어야 하고, 보조기를 차는 동안은 척추가 펴지지만 보조기를 풀면 다시 원래 각도로 휜다. 수술은 만곡이 45~50°으로 커진 환자에게 금속기기를 이용해 만곡을 교정하는 것인데, 휜 척추를 펴는 유일한 방법이다. 수술하면 휜 척추를 바로잡을 수 있지만, 대수술이므로 만곡이 45~50°인 환자에게만 고려한다.
소아척추측만증은 성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성장기에는 계속 진행할 수 있고, 성장이 끝나면 진행 가능성이 줄어든다. 급격히 성장하는 시기에 척추측만증이 생길 가능성이 가장 높고, 만곡이 클수록 잘 진행한다. 과거에는 성장이 끝나면 만곡이 커지지 않는다고 알려졌는데,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소아척추측만증 환자 70%에서 성장이 끝난 후에도 만곡이 계속 커졌다. 성장기만큼 급격히 커지지는 않지만 1년에 1~2°씩 커진다. 한편, 소아척추측만증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해 만곡이 60~80°보다 커지면 심폐 기능 장애, 요통, 정신적 문제, 만곡이 점점 더 커지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기억할 것 1 척추측만증 받아들이기
척추가 휜 것은 몸의 중심이 비뚤어져 있음을 의미하고, 이는 아이에게 큰 고민거리자 짐이다. 외형을 중시하는 여자아이는 더욱 그렇다. 당장은 괴롭겠지만 잘 이겨 내야 한다. 위로 올려다보면 끝이 없으니 내려다보고 사는 마음가짐을 갖는다.
기억할 것 2 척추에 도움되는 생활수칙
평소 무거운 물건을 들지 말고, 쪼그려 앉지 않는다. 매일 10~15분 허리에 좋은 스트레칭과 근력운동을 한다. 스트레칭과 근력운동이 귀찮으면 요가를 한다. 소아척추측만증을 예방하는 특별한 방법은 없으니 이 세 가지를 꾸준히 실천한다.
기억할 것 3 부모의 관심이 필요
대개 소아척추측만증은 체형 이상으로 발견된다. 한쪽 어깨나 등, 허리가 다른 쪽보다 튀어 나오거나, 좌우 어깨 높이나 유방 크기가 다른 경우다. 심하면 척추 휜 것이 겉으로 드러난다. 평소 부모가 아이를 잘 관찰하면 충분히 눈치챌 수 있다.
Check 07
점점 늘어나는 스마트폰 중독
스마트폰이 일반화되면서 스마트폰에 중독되는 아이가 늘고 있다. 스마트폰뿐 아니라 각종 IT기기의 중독 해결책을 살펴본다. 부모는 아이가 스마트폰에 중독되지 않게 적극적으로 도와야 한다.
스마트폰 중독을 의심할 만한 증상
요즘에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스마트폰을 즐기는 이가 많은데, 자제력이 없는 아이들은 스마트폰에 중독될 가능성이 높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스마트폰에 노출되는 연령이 점점 어려지는 것 역시 문제다. 전문가들은 어릴 때 스마트폰에 심하게 빠지면 자라면서 게임 중독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스마트폰 사용을 조심해야 한다고 말한다.
아직까지 스마트폰 중독과 관련해 일관된 진단 기준은 정해져 있지 않다. 단, 스마트폰 중독을 의심할 만한 증상은 있다. 김재원 교수는 "스마트폰을 쓰지 않을 때 초조나 불안, 짜증, 우울 증상을 보이는 경우, 오랜 스마트폰 사용과 그에 따른 수면 부족으로 생리적·신체적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스마트폰 사용으로 약속을 자주 어기거나 임시방편적 거짓말이 느는 경우, 학교 지각이나 결석이 느는 경우, 가족과 대화가 단절되거나 친구와 소원해지는 경우, 스마트폰 사용과 관련해 부모나 선생님과 갈등이 많아지는 경우, 스마트폰의 지나친 사용으로 발생하는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 부모나 선생님이 개입해도 통제되지 않는 경우 등이다"라고 말했다.
한의학으로 살펴본 스마트폰 중독 치료
스마트폰 중독은 심리적인 문제와 뗄 수 없다. 장규태 교수는 "스마트폰 중독과 우울, 불안, 초조, 고독감 등 심리적 감정은 밀접하다. 심리적 감정은 스마트폰 중독을 일으키는 동시에 스마트폰 중독으로 심해지기도 하므로 이를 치료하는 것이 근본이고 중요하다. 심리적 감정은 신체적 스트레스도 작용한다, 스트레스는 소화불량, 식욕부진, 장운동 장애 등 기능성 소화기 장애 원인이 된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중독 아이의 한방치료는 기(氣)를 제어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울체 또는 상승된 기를 정상 상태로 회복시키는 이기(理氣), 울체된 기의 흐름을 개선해 기가 순행하게 하는 행기(行氣), 상승된 기를 하강시켜 정상 상태로 회복시키는 강기(降氣), 기가 체내를 원활히 흐르게 정상 상태로 회복시키는 조기(調氣) 등이다.
아이의 자아존중감 높이는 것이 우선
한편, 자아존중감이 낮은 아이일수록 스마트폰에 중독된다고 알려졌다. 아이의 자아존중감을 높이는 방법은 무엇일까? 장규태 교수는 "아이의 자아존중감을 높이려면 아이와 가족, 아이와 학교, 아이와 사회 등 주변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부모는 아이의 재능을 적극적으로 찾아 칭찬하고, 일상에서 그 재능을 실현할 수 있게 돕는다. 자신의 재능 성취를 맛본 아이는 자아존중감이 높아지고, 결국 스마트폰 중독도 줄어든다"고 말했다.
부모가 할 일 1 아이의 중독 상태 파악
먼저 아이의 스마트폰 중독이 어느 정도인지 측정한다. 아이의 스마트폰에 대한 자제력과 판단력을 통해 중독 수준을 측정할 수 있다. 아이에게 '스마트폰을 갖고 놀지 말라'고 말하고 반응을 살핀다. 아이가 '얼마만큼만 더 하겠다'는 식의 협상 태도를 보이면 중독 상태는 아니다. 그러나 부모 충고를 무시하거나 반항 등을 하면 중독 상태로 본다.
부모가 할 일 2 스마트폰 사용시간 정하기
스마트폰 중독 상태가 심하지 않으면 아이가 스스로 자신의 상태를 깨닫게 아이 입장을 고려해 이야기한다. 그 다음 스마트폰 사용시간에 관한 규칙을 정해 이를 지키게 한다. 아이가 힘들어하면 온 가족이 함께 스마트폰 사용시간을 정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부모가 할 일 3 야외로 나가 놀기
뭐니 뭐니 해도 가장 좋은 방법은 아이와 함께 야외로 나가는 것이다. 날씨가 좋으니 산책이나 등산, 자전거타기 등 아이와 함께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것을 찾는다. 아이가 친구와 함께 놀 기회를 마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스마트폰이 아니어도 즐거운 놀이거리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