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으로 암 발생 위험이 가장 올라가는 신체 부위가 후두가 있는 목 부위라는 사실이 대규모 연구 결과로 밝혀졌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연세대는 1992년부터 1995년 사이 일반건강검진을 받은 공무원 및 사립학교 교직원과 가족(30세 이상) 약 130만명에 대해 2011년 12월까지 19년간 흡연 여부에 따른 각종 암 발병 위험을 추적 조사했다.
연구 결과, 성별과 상관 없이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서 목 부위 암 발생 위험이 크게 올라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흡연 남성은 비흡연자보다 후두암은 6.5배, 폐암은 4.6배, 식도암은 3.6배 발병 가능성이 높았다. 흡연 여성은 후두암은 5.5배, 췌장암은 3.6배, 결장암은 2.9배 올라갔다.
또한, 허혈성심질환, 뇌졸중, 당뇨병 등도 비흡연자에 비해 흡연자의 발병 확률이 높았다.
남성 흡연자 15만7903명에 대해 1992년부터 2000년까지 8년간 금연력을 파악해 금연기간에 따른 질병 발생 위험도를 분석한 결과, 금연기간이 길어질수록 폐암과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도가 급격히 감소했다. 특히 6년 이상 금연자의 경우 계속 흡연자보다 추적기간 동안 폐암 발생률이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를 진행한 연세대 보건대학원 지선하 교수는 “흡연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20~30년 동안 장기간에 걸쳐서 보이는 현상이므로 과거 1980~1990년대 높은 흡연율로 인한 영향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