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 시술로 고질적 허리통증 뿌리 뽑는다

여름에 더 고통스러운 병… 비수술 치료로 잡으세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은 척추관절 질환자들이 지내기 더 힘든 때다. 증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면 원인을 찾기가 더 쉽다. 따라서 이 기회를 이용해 고질병에서 벗어나려고 시도해봄직 하다. 최근에는 다양한 비수술 치료법이 등장해 부담은 줄이고 효과는 쉽게 얻을 수 있다.

디스크와 증상이 헷갈리는 척추관협착증은 꼬리뼈 내시경 레이저 시술을 통해 통증을 없애고 악화를 막을 수 있다. 척추 주변 조직을 강화·재생시키는 치료도 더불어 받으면 효과가 더 좋다. 여름철에 더 심해지는 퇴행성 관절염 치료법으로 인공관절 치환술이 주로 사용됐지만, 최근에는 골수에서 직접 추출한 줄기세포를 관절이나 연골의 손상 부위에 주사하는 연골재생술이 주목을 받고 있다.

목 디스크는 약물·물리·운동 치료를 3개월 정도 받으면 증상이 완화된다. 이런 치료 후에도 통증이 계속되면 플라즈마 감압술 등의 비수술치료를 시도해볼 수 있다. 허리 디스크에는 튀어나온 디스크에 특수 관을 넣어 신경 염증을 가라앉히는 신경성형술과 같은 비수술 치료가 효과적이다. 이 때 척추를 잡아주는 심부 근육 강화 운동을 같이 해야 재발을 막을 수 있다.

척추관절 질환자들은 대부분 면역력이 약한 중장년이다. 치료를 한 뒤 면역력을 높이고 빠른 회복을 위해 영양 보충을 충분히 해야 한다. 중장년에게 꼭 필요한 필수 영양소를 모두 담은 보충제 등이 나와 있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사는 주부 신모(58)씨는 가끔 허리 통증을 느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엉덩이·다리·발까지 통증이 번졌고, 장마 기간 통증이 심해져 척추전문병원을 찾았다. 병원에서는 '척추관협착증'으로 진단하고 당장 치료가 필요하다고 했다. 신씨는 "지금까지 허리 디스크라고 생각해 병원 치료를 안 받았다"며 "허리 디스크는 수술을 안 해도 낫는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신씨는 수술 대신 척추 주변의 염증을 없애는 '꼬리뼈 내시경 레이저 시술'과 척추 주변 조직의 재생을 돕는 'DNA프롤로 치료'를 받고 통증 없이 잘 지내고 있다.

◇증상 헷갈리는 허리 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

척추관협착증은 혈관의 동맥경화증처럼 딱딱하게 굳은 척추 주변의 뼈, 인대 등이 신경이 지나가는 척추관을 막아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이다. 세바른병원 정성삼 원장은 "척추관협착증은 주로 50~60대에 발병한다"며 "나이가 들면 척추 주변 조직이 퇴행성 변화를 겪으며 딱딱해지고, 불필요한 뼈들이 신경을 눌러 통증을 유발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척추관협착증은 허리 디스크와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 두 질환은 허리에 지속적으로 통증이 느껴진다는 점에서는 비슷하다. 하지만 증상이 확연히 구분된다. 허리 디스크는 허리를 앞으로 굽히면 통증이 느껴지지만 척추관협착증은 허리를 앞으로 숙이면 오히려 편안함을 느끼고 허리를 펴면 통증이 심해진다. 허리 디스크는 허리·다리가 함께 아픈 반면, 척추관협착증은 허리보다 엉덩이·다리·발이 더 아프다. 이로 인해 보행이 힘들어지고 짧은 거리도 잘 못 걷는 경우가 많다.

정성삼 원장은 "척추관협착증은 치료를 미루다가 급격하게 악화될 수 있다"며 "척추관협착증은 저절로 좋아지는 경우가 거의 없으므로 서둘러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술 없이 척추관협착증 치료

척추관협착증은 수술을 하지 않아도 치료가 가능하다. 대부분은 비수술 치료법으로 통증을 없애고 척추관이 더 좁아지지 않게 막을 수 있다. 대표적인 비수술 치료법은 꼬리뼈 내시경 레이저 시술, 고주파 수핵 감압술, 플라즈마 감압술, DNA프롤로 치료 등이다. 세바른병원 김주현 원장은 "이런 비수술 치료는 전신 마취를 하지 않고 시술이 가능하며, 시술 시간이 30분 내외로 짧다"고 말했다.

▷꼬리뼈 내시경 레이저 시술＝지름 2㎜, 길이 40~ 50㎝의 특수 카테터를 꼬리뼈 부분으로 삽입하는데, 이 카테터에는 내시경과 레이저가 장착되어 있어 척추 주변을 들여다보며 통증의 원인이 되는 디스크나 염증을 직접 치료할 수 있다. 척추관협착증으로 인한 급성기 통증을 없애는 데 효과적이다.

▷고주파수액감압술·플라즈마 감압술＝허리에서 10㎝ 떨어진 부위에 1㎜ 굵기의 관을 디스크에 주사처럼 넣은 뒤, 60도 내외의 고주파 열을 쏘아 디스크를 수축·응고시켜 크기를 줄이는 방법이다. 플라즈마 감압술은 같은 방법으로 고주파 열 대신 플라즈마광을 발생시켜 디스크 크기를 줄인다. 디스크가 튀어 나와 척추관 속 신경을 압박할 경우 시도한다.

▷DNA프롤로 치료＝척추 주변 조직을 강화시키는 섬유아세포·연골세포의 증식을 도와주는 물질(PDRN)을 손상 부위에 직접 주입해 정상조직으로 재생을 유도한다. 김주현 원장은 "이 치료는 척추질환 뿐만 아니라 무릎, 어깨 등 관절 질환에도 효과적이다"라고 말했다.

◇비수술 집도 많이 하는 병원 골라야

비수술 치료는 시술 시간이 짧고 수술보다 간단하지만 고도의 정밀함을 요한다. 따라서 경험이 많은 전문의에게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이달 초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개원한 세바른병원은 비수술 치료 전문 척추관절병원으로, 3000례 이상의 비수술 집도 경험과 국내외 임상연구실적을 보유한 의료진들이 포진하고 있다. 신경외과·정형외과·마취통증의학과·영상의학과 6명의 전문의가 상주하고 있으며 비수술치료센터, 최소침습치료실, 무균시술실 등 특화된 치료 공간을 뒀다. 또 최신형 진단장비인 MRI, 적외선체열검사장치(DITI), 3D 스캐너, 이동형 X선 투시 촬영장치 등 첨단 진단 장비도 갖췄다. 진료 당일 입원에서부터 검사·진단·시술·퇴원이 가능한 원스톱시스템을 도입, 업무로 바쁜 직장인이나 병원을 자주 오기 어려운 노년층 환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