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작용 자꾸 보고되는 아스피린, 먹어도 될까?

입력 2013.08.08 09:00

한 남성이 심혈관계질환에 의한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헬스조선 DB

아스피린은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심혈관계질환 예방을 위한 1차 치료제’다. 하지만 최근 아스피린이 위궤양, 위장출혈을 유발할 뿐 아니라 오히려 심혈관 질환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속속들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심혈관계 질환 예방을 위해 아스피린을 먹는 것이 맞는가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당뇨, 고혈압 있으면 의사와 상담 후 복용해야
심혈관계질환은 한 번 걸리면 건강상 받는 타격이 크고 당장 생명에 지장이 있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아스피린 부작용이 있더라도, 그 부작용보다 아스피린으로 인한 심혈관계질환 예방 효과가 더욱 크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아스피린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아스피린이 필요한 경우는 두 가지다. 첫 번째는 당장 심혈관계 질환은 없지만 심혈관계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인자가 2개 이상 있거나, 10년 내 심장질환에 걸릴 위험도가 높을 때다. 위험인자는 남성 50세 이상, 여성 60세 이상, 당뇨, 흡연, 고혈압, 고지혈증, 콜레스테롤, 성별(남성) 이다. 위험도의 경우 미국심장학회에서는 11% 이상일 때부터 먹는 것이 좋다고 권고하고 있지만,  국내 전문가들은 임상적으로 15% 이상일 때 권고하는 경우가 많다. 한림대한강성심병원 제1내과 한성우 교수는 “하지만 이 경우 아스피린을 먹는 것이 꼭 이득이라고 볼 수는 없으며, 의사들 사이에서도 먹는 게 좋은 건지, 안 먹는 게 좋은 건지 논란이 많다”며 “개개인의 건강상태와 전문가의 철저한 관리 하에 복용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는 심혈관계 질환이 걸린 적이 있는데 이것이 나중에 합병증이나 또 다른 심혈관계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고 판단될 때다. 이 때는 아스피린을 반드시 먹어야 한다.

◇“아스피린이 다른 약보다 안정적이고 효과적”
심혈관계질환 예방에 다른 약보다 아스피린이 먼저 쓰이는 이유에 대해 한성우 교수는 “다른 약에 비해 안정성, 효과에 대한 연구결과와 데이터가 많아서 그나마 가장 안전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스피린 부작용이 보고되는 연구결과에 대해서는 “각종 연구결과가 나타나고 쌓이면 아스피린의 효과가 다시 정립될 수 있겠지만, 연구결과들이 단편적인 경우가 많아 생활습관이나 복용 배경 등 다양한 요건들을 모두 고려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며 “아직은 기존의 ‘심혈관 질환 예방 효과가 있다’는 것이 정설이다”라고 말했다.

◇아스피린에 의존 말고 생활습관 개선해야
아스피린이 그나마 가장 안전하다고는 하지만 부작용이 계속해서 보고되고 있으므로, 완벽한 치료제는 아니다. 부작용의 위험 없이 심혈관계 질환 위험을 낮추고 싶다면 아스피린에 의존하지 말고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성빈센트 순환기내과 문건웅 교수는 “심혈관계 질환 위험인자 중 2개 이상을 가진 사람이 생활습관을 개선해서 1개 이하로 줄인다면 아스피린을 먹을 필요가 없다”며 “혈압조절, 금연, 싱겁게 먹기, 기름기 적게 먹기 정도만 해도 심혈관계 질환 발병 위험이 크게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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