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수면 건강에 찬물 샤워는 도움 안 돼

입력 2013.08.01 09:00

무더위에 중·장년층 수면 건강에 빨간불이 켜졌다. 여름에는 밤 기온이 높아 멜라토닌 분비가 줄고, 해가 길어 늦은 시각까지 활동하는 경향이 있어서 불면증을 겪는 사람이 느는 까닭이다. 불면증이 심하면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량이 많아져 면역력이 떨어지고 노화 속도가 빨라진다. 여름철 불면증 극복법을 소개한다.

▷얼음주머니로 체온 낮추고=숙면을 하려면 심부(深部) 체온이 평소보다 1도 떨어져야 한다. 뇌 시상하부(視床下部)가 노화하면 이 기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 중·장년층이 젊은이보다 열대야에 민감한 것도 이 때문이다. 심부체온을 낮추기 위해 에어컨을 켜는 경우가 많은데, 그보다 얼음주머니를 쓰자. 에어컨은 호흡기를 건조하게 만들어 오히려 숙면을 방해할 수 있으니, 얼음주머니를 머리 옆에 놓고 자는 게 권고된다. 잠들기 전에는 체온을 적절하게 낮춰주고, 잠이 들고 나면 얼음이 녹아서 에어컨처럼 체온을 과도하게 떨어뜨리지 않는다.

▷맥주는 잠들기 두 시간 전에=더위를 식히려고 잠들기 직전에 맥주를 마시면 안 좋다. 취기가 오르고 일시적으로 체온이 내려가서 잠이 잘 들 것 같지만, 실제로는 이뇨작용이 활발해져서 잠을 푹 못 잔다. 저녁 맥주는 잠들기 전에 소변으로 배출되도록 두 시간 정도 여유를 두고 마시는 게 수면 건강에 좋다.

▷휴가지에 베개 가져가고=잠자리가 바뀌면 불면증을 겪는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은 휴가지에 평소 사용하는 베개를 챙겨 가면 좋다. 낯선 곳에 자신의 침구류를 한 가지라도 가져가면 심리적 안정감을 느껴 불면증이 어느 정도 해소되는 까닭이다. 그래도 잠이 안 온다면, 억지로 누워 있지 말고 숙소 근처를 산책하는 것이 좋다. 산책은 교감신경을 흥분시키지 않는 선에서 적당한 피로감을 느끼게 한다.

▷찬물 샤워는 금물=찬물로 샤워하면 우리 몸이 일정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오히려 열을 낸다. 옷을 벗고 자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면 교감신경이 자극돼 잠이 잘 안 온다. 땀이 맺힐 정도의 더운 물로 샤워해야 잠자리에 들었을 때 체온이 떨어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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