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묵직해 외출 못했던 여성 ‘이 수술’했을 뿐인데…

주부 김씨(58)는 5년 전부터 늘 허리가 아프고 아랫배가 묵직한 느낌이 들었다. 처음에는 참을만 했지만, 증상이 점점 심해져 최근에는 10분도 제대로 서 있기가 힘들었다. 그러던 중 김씨는 지인으로부터 ‘자궁이 늘어져서 그런 것인데, 자궁을 고정시키는 수술을 받으면 된다’는 말을 들었다. 수술 후 김씨는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던 요통이 사라져서 요즘엔 산책도 자주 한다”며 만족해 했다.

여성은 45세 이후부터 질이 넓어진다. 출산 경험이 많거나 난산을 했거나, 선천적으로 괄약근이 약한 경우에는 증상이 더욱 심하다. 이렇게 되면 질 윗부분에 자리하고 있는 자궁이 넓어진 질을 타고 밑으로 처지는 자궁하수증이 생긴다. 자궁하수증이 있으면 김씨처럼 만성적인 요통과 피로감, 아랫배의 묵직함 등을 겪게 되고, 심한 경우 10분도 똑바로 서 있기 힘들어져 삶의 질도 떨어진다. 요실금도 잘 생긴다.

솜씨좋은산부인과 윤호주 원장은 “질은 입구에서 안으로 들어갈수록 괄약근육이 더 얇아지고 쉽게 헐거워지므로 질 안쪽이 넓으면 수축력이 떨어져 자궁 등의 장기가 아래로 내려오면서 불편한 증상을 동반한다”며 “여성의 건강과 직결된 만큼 주요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전문병원을 찾아 회음부의 전체적인 상태를 검진받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넓어진 질을 좁히고, 밑으로 처진 자궁을 위로 올리는 데는 후방질원개수술이 효과적이다. 후방질원개수술은 질의 일부를 접어 질 너비를 좁히는 수술이다. 이렇게 되면 자궁의 너비보다 질의 너비가 좁아져 자궁이 밑으로 처지지 않는다. 윤호주 원장은 “질을 절제하기보다는 질의 일부를 접는 것이기 때문에 질 벽이 두꺼워지면서 질이 좁아진다”며 “따라서 부부관계 만족도도 높아진다”고 말했다.

질이완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꾸준히 케겔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케겔운동은 골반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으로, 소변을 참는 듯한 느낌으로 질 입구를 좁혔다, 풀었다 하는 동작을 반복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