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가에 생긴 물집 방심하다 '시력' 잃기도?

입력 2013.07.30 10:13

올해 여름은 예년에 비해 장마가 길고 기온 변화가 심해 뜻하지 않은 여름 감기나 온열 질환 등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크게 늘어났다. 이처럼 고온다습한 여름철이 되면서 나타나는 질환 가운데 얼굴에 나는 작은 물집이나 눈 다래끼 등의 증상은 질환 부위가 협소하거나 증상이 심각하지 않아 방심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같은 질환을 가볍게 여겼다가 다른 신체 부위로 전이되거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얼굴에 나타난 물집이나 피부 질환은 방치할 경우 시력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눈 주위 피부는 민감하고, 신경 세포가 다수 분포되어 감염이 쉽게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눈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는 눈 주위 피부 질환과 그 예방법을 알아본다.

헤르페스 바이러스, 눈에도 전염

여름 휴가 후 눈이 간지럽고 뻑뻑하다면 헤르페스 각결막염을 의심할 수 있다. 흔히 헤르페스는 면역기능이 떨어진 틈을 타 입 주변, 눈, 잇몸, 손 등 다양한 부위에 감염될 수 있다. 헤르페스 바이러스는 피부에 감염되면 물집이나 포진 형태로 나타나는데, 바이러스가 눈에 침투할 경우 각막염이나 결막염이 발생할 수 있다. 처음에는 눈 주변이 간지럽고 눈꺼풀이나 점막에 작은 염증 형태로 나타나기 때문에 단순한 눈병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눈이 뻑뻑해지고 눈물이 자주 흐르는 증상이 나타난다. 헤르페스 바이러스가 각막을 파고들면 시야가 흐려지거나 각막에 구멍이 생겨 시력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반복적으로 재발할 경우, 각막혼탁이 발생해 영구적인 시력장애가 남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치료를 위해서는 항바이러스제를 눈에 국소적으로 사용하거나 정맥주사, 경구약을 통해 투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런 치료법 외에도 생활 속의 신체기능과 면역력이 회복될 수 있도록 생활 습관을 바로 잡는 것이 도움이 된다. 따라서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얼굴에 생긴 대상포진 탓에 시력 잃을 수도

면역력 저하나 피로 누적으로 흔히 나타나는 피부 물집이나 포진 증상이 발생하기 전 몸살이나 근육통 같은 증상이 나타났다면 대상포진을 의심할 수 있다. 대상포진은 초기 증상이 감기와 비슷해 방치하기 쉬운데, 초기에는 전신에 오한, 발열, 권태감이 생기거나 속이 메스꺼운 증상이 나타난다. 그 뒤 심한 통증이 생기며 피부 반점과 물집이 생긴다. 물집은 처음에는 투명하지만 점차 고름이 차면서 탁해지고 딱지로 변한다. 대상포진은 어깨나 목 같은 신체 곳곳에 나타날 수 있는데, 얼굴에 나타날 경우 특히 조심해야 한다.

얼굴에 나타나는 대상포진의 경우 절반 이상의 확률로 바이러스가 시신경이나 각막 등에 침범해 시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  비앤빛강남밝은세상안과 김진국 원장은 “특히 코나 뺨에 발진이 생길 경우 눈으로 침범할 확률이 매우 높은데, 눈이 욱신거리고 충혈, 두통이 동반된다면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아보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상포진은 물집 발생 후 3일 이내에 항바이러스제를 투약하면 발진이 가라앉고 통증이 점차 완화된다. 예방을 위해서는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지만 평소에 면역력을 기르고, 젊은 여성들의 경우 극단적인 다이어트는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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