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자외선차단제는 강낭콩만큼 발라라? No!
강낭콩의 크기는 자외선차단제를 바르는 기준으로 삼기에는 너무 작다. 아침에 외출하기 전 SPF15 자외선차단제를 강낭콩만큼 바르고 나간다면 점심 식사하러 나갈 때쯤 차단 효과가 이미 끝난다. 강낭콩보다는 500원 동전 정도(단, 두툼하게) 크기로 짜내는 것이 알맞다. 미국 환경시민단체의 조사에 따르면, 사람들은 자외선차단제를 권장량의 25~50%만 바른다. 이제부터는 의식적으로 더 많이 짜서 바르자.
15 튼살크림은 튼살을 예방한다? No!
튼살크림에 대한 최근 논문은 2009년 4월 미국 마이애미 의대 연구팀이 학술지 <피부외과>에 발표한 것으로, 이들은 다음과 같이 정리한다. “적절한 보습이 피부의 결속력과 보호막을 강화한다는 가설은 있지만, 이런 크림이 튼살을 예방한다는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확실한 근거는 없다.” 시중에 나온 튼살크림은 일반 보디로션과 똑같다. 다만 보습제로 작용할 뿐이다.
16 보디슬리밍 제품을 바르면 셀룰라이트가 없어진다? No!
지방분해나 셀룰라이트 개선에 도움되는 성분은 현재로선 존재하지 않는다. 그런데 화장품 업체는 보디슬리밍 제품을 바르고 마사지하거나 운동하면 효과를 보는 것처럼 말해 소비자를 혼란에 빠뜨린다. 그러면 소비자들은 살 빠진 것이 운동 덕분인지 셀룰라이트 제품을 바른 덕분 인지, 혹은 살이 안 빠지는 것이 운동을 안 해서인지 마사지를 병행하지 않아서인지 판단할 수 없다. 셀룰라이트 제품을 바른다고 해도 그것이 운동 효과나 체중 감량 효과를 높이지 않는다. 제품을 발랐을 때 온열감이 나는 것은, 지방분해 작용에 의한 것이 아니라 단순히 뜨겁게 만드는 성분을 첨가했기 때문이다.
17 마사지나 운동으로 셀룰라이트를 없앨 수 있나? No!
울퉁불퉁한 셀룰라이트를 열심히 마사지하면 매끄러워진다고 믿고 싶겠지만 사실 효과는 없다. 셀룰라이트는 피부 밑 지방층에서 생기며, 피부 표면을 아무리 문지르고 마사지해도 없어지지 않는다. 운동해서 살을 빼도 셀룰라이트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운동으로 근육이 생겨 피부가 탱탱해지면 셀룰라이트가 덜 도드라져 보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18 눈가에는 아이크림만 발라야 한다? No!
아이크림은 비싼 모이스처라이저일 뿐이다. 아이크림의 성분 리스트를 살펴보면 건성 피부에 좋은 성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모이스처라이저보다 유분 함량이 좀더 높을 뿐이다. 아이크림에 유분이 많은 것은 대체적으로 눈가에는 피지선이 발달하지 않아 다른 부위보다 건조하기 때문이다. 아이크림이 아닌 일반 모이스처라이저를 눈가에 덧발라도 아이크림을 바른 것과 같은 효과를 유지할 수 있다.
#4 화장품 사용자에 관한 진실
19 나이에 맞는 화장품이 따로 있다? No!
화장품 회사는 제품의 광고모델을 통해 자사 제품이 20대용인지 40대용인지 타깃팅을 하는데 이런 나이 마케팅은 피부 관점에서 볼 때 의미 없다. 10대를 타깃으로 하는 제품보다 40대를 타깃으로 하는 제품이 훨씬 비싼 이유는 두 대상의 경제력이 다르기 때문이다. 화장품의 핵심 성분은 보습제, 유연화제, 항산화제, 진정제의 네 가지다. 그외 레티놀, 태반, 줄기세포 배양액 등 고가 성분이 들어가면 화장품의 가격도 뛰어오른다. 하지만 이런 성분이 그 가격에 부합할 만큼 많이 들어갈까? 게다가 몇몇 고가 성분 중에는 그 효과가 아직 검증조차 되지 않은 것도 있다.
20 남자에겐 남성화장품이 필요하다? No!
남자와 여자 피부에 필요한 영양소는 똑같다. 이는 보습제, 항상화제, 진정 성분으로 나이가 적으나 많으나, 여자나 남자나 똑같다. 흔히 남자는 모공이 크고 피부결이 거칠어 별도의 제품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것은 단순히 남성이 여성보다 피부관리에 소홀하기 때문이다. 남자 화장품과 여자 화장품의 다른 점이라고는 그저 향과 디자인뿐이다. 부부가 피부타입이 크게 다르지 않다면 같은 화장품을 써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