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문 질환자의 고민…“휴가는 어떻게?”

긴 장마와 무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항문질환을 겪고 있는 환자들은 여름휴가에 대한 고민이 커지고 있다. 건강한 휴가를 보내기 위한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 여름휴가가 오기 전에 치질은 초기 치료

치질 수술은 검사에서 수술, 입.퇴원까지 1박2일 내지 2박3일이면 치료가 가능하다. 수술 다음날 샤워가 가능하며 수술 일주일 후면 자가운전으로 출근할 수 있다. 짧은 수술 후 3~4일이면 정상 컨디션을 회복할 수 있어 바쁜 직장인들이 여름휴가를 이용하여 충분히 완치가 가능하다. 서울송도병원 황도연 전문의는 “치질이 외부에 보이지 않는 초기에는 생활습관 개선, 좌욕 등으로 호전될 수 있다”며 “그러나 치질이 밖으로 나올 정도로 진전되는 경우 자칫하면 배변횟수에 비례하여 점차 심해짐으로 초기에 수술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여름휴가를 이용하여 건강을 재정비하고 휴식기간을 가짐으로써 진정한 힐링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 틈틈이 좌욕으로 증세를 호전시키기

용변 후 항문에 남아있는 대변 찌꺼기는 염증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휴지로 닦으면 항문 틈 사이까지 모두 닦아 낼 수 없다. 그러므로 용변 후에는 비데 또는 샤워기를 이용해 항문을 청결히 한다. 치질이 있는 경우엔 변을 볼 때마다 좌욕을 하는 것이 좋다.

좌욕은 항문주변 혈액 순환이 원활하게 해주고 항문 근육을 부드럽게 풀어주어 혈관이 울혈(鬱血)돼 생기는 치핵 예방에도 좋다. 다만 항문을 이완시키는 효과가 있으므로 항문 압력이 낮은 사람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항문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으니 주의한다.

▷ 같은 자세로 오래있는 운동과 레저는 피하기

계속 자리에 앉아서 하는 낚시, 운전, 자전거 타기 등은 장시간 같은 자세로 골반 쪽에 울혈을 조장해 항문에 힘을 가하게 되므로 좋지 않다. 골프 또한 한쪽으로만 움직이고 스윙을 날릴 때마다 항문에 힘이 가해져 치질과 치루가 악화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항문에 자극을 가하는 승마나 자전거도 항문에 무리가 될 수 있다. 중력과 반대로 움직이는 역도나 등산은 대장․항문 질환자에 권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