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담배를 피우면 일시적으로 살이 빠질 수 있는데, 이는 담배 속의 많은 독성물질을 처리하기 위해 몸을 구성하는 세포들이 비 흡연자보다 더 많이 움직이기 때문이다. 또한 흡연으로 인해 소화기능이 약해질 수 있는데, 이는 식욕저하로 이어져 살이 빠질 수 있다.
하지만 세포들의 불필요한 활동으로 세포의 수명이 단축되고, 에너지 생산과정에서 생성되는 많은 유해산소는 노화를 촉진시킨다. 따라서 흡연으로 인한 체중감소는 지방이 아닌 단백질이 감소돼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는 연구결과로도 발표됐다. 호주 뉴 사우스 웨일스 대학 약리학 교수인 마거리트 모리스 박사는 담배를 피우면 식욕이 다소 억제되고 체중이 감소되는 것 같지만 저장돼 있던 지방은 그대로인 채 근육이 줄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도리어 섭취하는 지방은 심장, 폐, 간 등 장기 주변에 쌓이게 돼 내장지방이 늘어난다고 한다.
흡연의 결과 잃는 것은 위에서 말한 단백질인 것으로 나타났다. 쥐를 대상으로 한 7주간의 실험에서 절반의 쥐는 매일 담배 네 개비의 연기에 노출됐고, 나머지는 연기를 마시지 않았다. 담배 연기에 노출된 쥐들은 먹는 양이 23% 줄었지만 체지방량은 거의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따라서 체중감량 목적으로 담배를 피운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며 오히려 흡연으로 인해 내장지방이 증가하고, 간이 손상돼 제2형 당뇨병의 징후가 나타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