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북부지방에서의 연이은 폭우로 고온다습한 기후가 지속되고 있다. 폭우가 지나간 후에는 습한 날씨 때문에 콜레라, 장티푸스, 이질 등의 수인성 전염병과 각종 피부질환, 호흡기 알레르기질환 등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장마철에 찾아오는 질환들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음료수로 전염되는 수인성 전염병 주의
장마철은 전염병을 일으키는 미생물이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시기다. 고온다습한 장마철엔 살균 효과가 있는 햇빛의 자외선 양이 줄어들면서 세균이 활발해진다. 특히 음료수를 통해 전염되는 수인성 전염병에 노출되기 쉽다. 대표적으로 장티푸스가 있다. 보균자의 대소변으로부터 나온 균에 오염된 물 또는 음식을 먹으면 발생한다. 고열과 두통, 설사 등이 나타난다. 화장실을 다녀온 뒤 손을 반드시 씻고, 생수보다는 보리차 등 끓인 음료를 마시는 것이 예방에 좋다. 또 다른 질환으로는 세균성 이질이 있다. 오염된 물과 음식물 등을 통해 전파된다. 급성 대장염을 일으키며 전염력이 강하다. 구토 등의 초기 증세에 이어 하루에 수차례씩 설사 증상을 보인다. 특히 4세 이하 어린이와 60세 이상 노인에게 발병률이 높다. 장마철에 갑자기 설사가 잦아지면 일단 지사제 사용은 피한다. 장 속의 있는 세균이나 독소를 배출하지 못할 수도 있다.
▷고온다습한 환경에 접촉성 피부염 발생주의
장마철의 높은 습도는 피부에도 영향을 미친다. 80~90%에 이르는 장마철 습도는 땀과 피지의 분비를 활성화시켜 피부에 먼지가 잘 달라붙는 등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피부 상태가 된다. 피부가 빗물의 세균에 직접 닿게 되면 접촉성피부염이 나타난다. 피부가 따갑고 가려우며 반점이 생긴다. 또한, 장마철 어린이에게 흔히 발병하는 황색 포도구균에 의한 감염으로 발생하는 농가진도 있다. 아토피가 있거나 벌레에 물려 상처가 난 부위에 주로 발생한다. 시간이 지나면 물집이 잡힌다. 의사의 처방에 따라 항생제를 복용하면 낫는다. 장마철 피부염에 걸리지 않으려면 장마철에도 자외선 차단제를 여러 번 두껍게 발라주는 것이 좋다. 실내에서는 에어컨 바람을 직접 쐬지 않고 수시로 물을 마셔 피부 건조를 막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