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질에 관한 오해와 진실
치질은 항문에 생기는 질환이라는 점 때문에 제때 치료가 이뤄지는 경우가 드물다. 간단히 치료할 수 있음에도 의사에게 보이기 부끄러워 병을 키울 때가 많다. 치질에 관한 오해와 진실을 알아본다.
변비가 심하면 치질에 걸린다?
변비가 심하면 치질에 걸릴 수 있다. 잘못된 배변습관 중 가장 나쁜 것이 바로 화장실에 오래 앉아 있는 것이다. 변기에 오래 앉아 있으면 피가 항문으로 몰려서 혈관이 늘어난다. 이것이 자주 반복되면 늘어난 혈관이 터지거나 원상태로 회복되지 않아 항문 밖으로 나오게 된다. 따라서 변기에는 10분 이상 앉아 있지 말아야 한다.
치질은 반드시 수술해야 한다?
치질 환자 10명 중 7명은 보존요법과 약물요법으로 치료가 된다. 수술이 필요한 사람은 3명 정도다. 대변 후 피가 묻어나오는 1도, 대변 시 치핵이 항문 아래로 튀어나왔다 원상 복귀하는 2도일 때는 보존적 치료와 비수술적 치료로 완치가 가능하다. 하지만 증상이 이보다 심할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도 고려해야 한다.
치질이 심해지면 탈장이 된다?
그렇지 않다. 치질 중 발병률이 가장 높은 것은 치핵이다. 치핵의 가장 주된 증상은 별다른 통증 없이 항문에 뭔가 툭 튀어나오거나 배변 후 불룩한 것이 만져지는 것. 치핵이 심해져 치핵조직이 항문의 점막, 하부 조직과 함께 항문 밖으로 밀려 내려오는 상태가 되면 이를 탈항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는 정상적인 직장 점막이 항문으로 밀려나오는 증상인 ‘직장탈(탈장의 일종)’과는 다른 질환이다. 치핵이 심해지면 탈항이 될 수는 있어도 탈장이 되는 것은 아니다.
치질 오래 두면 암이 된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치질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치핵은 아무리 오래 방치해도 암이 되지 않는다. 다만 치루는 오래 방치할 경우 치루암이 될 가능성이 있다. 치루암은 드물기는 하지만 일단 발병하면 대부분 악성으로 1년 이내에 사망할 정도로 치명적이다. 이 경우 치루수술로는 치료할 수 없고, 항문을 없앤 후 인공항문을 만드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