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 대학 연구팀은 쥐를 대상으로, 14마리 중 7마리에게 전기 자극을 주는 실험을 실행했다. 연구팀은 약한 전기 자극을 주면서 표출된 스트레스를 통해 스트레스 호르몬으로 알려진 '코르티솔' 수치를 측정했다. 그 결과 스트레스를 받은 쥐들은 뇌의 해마에 '코르티솔'의 양이 늘어나면서 새로운 뇌세포가 일반 쥐보다 2배 이상 많이 생성해 기억력이 높아졌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해마는 뇌에서 기억과 감정적 행동을 조절하는 영역으로, 이 부분의 뇌세포가 늘어난 것은 기억력이 향상됐다고 볼 수 있다.
광운대학교 산업심리학과 김신우 교수는 “적절한 스트레스를 받았을 경우 뇌의 한 부분인 ‘해마’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영향을 받아 혈관의 흐름을 원활하게 만들어 장기기억을 돕는다”며 “과도한 스트레스는 독이 되지만 너무 없어도 나태해져 안 좋기 때문에 평소 적당선의 스트레스를 가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임산부의 적절한 스트레스는 태아의 두뇌 발달에도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교의 자넷 디피에트로 박사팀 연구에 따르면 임산부의 적절한 스트레스는 태아의 두뇌발달을 높인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112명의 건강한 임산부를 대상으로 출산 직전 3개월 동안 스트레스 지수를 측정했다. 그로부터 아기가 태어난 지 2주 후, 아기들의 두뇌 발달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스트레스를 받은 임산부들의 아기들이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전문가들은 스트레스를 받은 최대지수를 100%로 측정한다면 40~60%의 중간지수가 스트레스를 적절하게 받은 ‘좋은 스트레스’라고 말한다. 그보다 낮은 10~30%는 개개인 자신이 지루함과 인지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수행성과물이 기대치보다 낮게 나온다고 한다. 반대로 스트레스 지수가 60% 이상 넘어설 경우 정신질환, 신체적 질환 등 각종 질병으로 위험한 상태를 초래할 수 있는 ‘나쁜 스트레스’가 된다.
아주대학교 심리학과 신강현 교수는 “경제생활을 하고 있는 현대인들은 스트레스를 피할 수 없다”며 “일상생활에서 늘 적절한 스트레스만 받기란 불가능하기 때문에 '나쁜 스트레스'를 '좋은 스트레스'로 바꾸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