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즐겨 먹는 美워싱턴대 치과대학장,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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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플란트치과병원 제공
최근 국제소아치과학회 회의에 참가하기 위해 방한했던 미국 워싱턴대(UW) 조엘 버그 치과대학장은 “맛있는 김치를 하루 세끼 마음껏 먹을 수 있어 행복했다”고 말했다. 조엘 버그 학장은 15년 전 서울에 방문해 처음 김치를 맛본 이후 꾸준히 즐겨왔으며, 2년 전부터는 워싱턴대 한인 교수 및 학생들과 함께 ‘김치클럽’을 결성해 활동하기도 했다. 그가 이토록 김치를 좋아하는 이유는 김치가 맛뿐만 아니라 채소를 발효한 음식이라 건강에도 좋기 때문이다.

실제로 김치는 식이섬유가 많이 함유돼 장을 활발하게 하고 체내 당류나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며, 혈액이나 간 속의 지방을 감소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뿐만 아니라 비타민과 유산균을 함유하고 있어 피부미용과 배변활동에도 좋고, 고춧가루의 캡사이신 성분으로 다이어트 효과까지 있다고 알려져 있다.

▷ 김치, 구강 내 당분 희석시키고 치아 사이 청소해
김치는 치아건강에도 도움을 준다. 치아를 건강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곡식, 과일, 채소 등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은데, 김치는 섬유질이 많아 치아를 청소하고 잇몸을 자극시키는데 효과적이다. 뿐만 아니라 섬유질이 많은 아삭한 김치를 씹으면 잇몸과 치조골이 튼튼해지고 씹는 근육까지 자극하는 효과가 있다.
또 김치에 들어있는 산 성분은 치아표면의 세균막을 뚫지 못하기 때문에 치아를 손상시키지 못하게 돕고, 치아에 좋은 다양한 비타민을 흡수할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까지 한다. 단 치아의 상아질을 싸고 있는 사기질이 김치의 산 성분에 취약하기 때문에 3% 염도로 5도에서 3주 동안 숙성시킨 김치를 먹는 것이 좋다.

▷ 치아 건강에 독 되는 여름 음식은
그렇다면 치아건강을 위해 주의해야 하는 식품들은 무엇이 있을까? 단단한 빙과류나 얼음은 여름철 더위를 식히기 위해 여름철에 즐겨 먹는 대표적인 식품 중 하나다. 이런 단단한 음식을 세게 깨물면 치아 손상의 위험이 높아질 우려가 있다.
탄산음료와 냉면을 먹을 때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치아 법랑질은 pH5.5 이하에서 손상이 시작되는데, 탄산음료는 pH2.5~3.5 정도로 강한 산성 식품이고 냉면은 식초를 과다하게 첨가할 경우 치아가 부식되기 좋은 조건이 될 수 있다.
뜨거운 음식도 충치나 시린 이의 원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 국물은 육류를 우려내기 때문에 지방이 다량 포함돼 있어 치열이 불규칙하거나 충치가 있을수록 치아 표면에 잘 붙게 된다. 또 각종 조미료와 염분은 입안 산성도를 높여 충치를 유발시킨다. 금이나 레진으로 보철물을 씌운 경우엔 85도 이상의 뜨거운 국물을 마셨을 때 마모나 변형을 불러오기도 한다.

에스플란트치과병원 이향옥 원장은 “단단한 음식은 가급적 적당한 크기로 부수어 먹거나 녹여먹는 등 주의를 기울이고, 탄산음료나 커피 대신 녹차 등을 마시면 좋다”며 “냉면 등 음식에 곁들이는 식초는 한두 방울 정도로만 넣고 김치 등 채소와 곁들여먹으면 치아건강을 비롯해 신체건강에 좋다”고 말했다.

또 “무엇보다 섭취 후 양치질 등으로 입안을 청결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양치질하기 어렵다면 물로 헹궈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