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지방 분해때 쓰는 PPC… 항암제 부작용 줄인다

간경변증의 치료 보조제로, 피부관리 시 체지방 분해용 등으로 사용되는 PPC(포스파티딜 콜린·콩에서 추출한 지방용해물질)가 항암치료 부작용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앙대학교 의과대학 약리학교실 정지훈 교수팀은 PPC를 이용해 시스플라틴(폐암 등에 쓰이는 항암제)의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는 내용을 '음식과 독성학' 저널 5월호에 발표했다. 시스플라틴은 항암효과가 뛰어나지만, 활성산소를 다량 유발해 신장을 손상시키는 부작용이 있었다. 신장이 망가지면 독소가 제대로 걸러지지 않고, 필요한 성분을 재흡수하지 못한다.

정지훈 교수팀은 쥐 70여 마리를 6그룹으로 나눴다. 1그룹 쥐에게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2그룹에게는 PPC만 투여했고, 3그룹에게는 신장 내 독성이 나타날 정도의 시스플라틴을 투여했다. 4~6그룹에게는 같은 양의 시스플라틴과 PPC를 각각 300, 600, 1200㎎/㎏씩 투여했다.

6일 후 혈액·조직검사를 했더니 시스플라틴만 투여한 3그룹 쥐의 신장 내 독성이 1그룹에 비해 2배 정도 많았다. 반면 4~6그룹은 투여 용량이 높아질수록 신장 내 독성 수치가 낮았고, 6그룹의 경우 1그룹과 비슷한 수치를 나타냈다.

신장 손상을 막는 항산화 효소 수치는 시스플라틴만 투여한 3그룹이 1그룹의 2분의1 정도였다. 시스플라틴과 PPC를 함께 투여한 4~6그룹의 항산화효소 수치는 투여 용량이 많을수록 높아졌다. 6그룹의 항산화효소 수치는 1그룹과 비슷했다.

정지훈 교수는 "PPC를 투여하면 활성산소를 무력화시키는 항산화효소가 많이 나와서 신장 손상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