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빠지는 소리나고 묵직함·요통 있다면 ‘이 병’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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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비타커뮤니케이션즈
오는 9월 재혼을 앞두고 있는 김미선(46세) 씨는 평소 질에서 바람 빠지는 소리가 자주 들렸고 밑이 빠지는 듯한 묵직함과 요통이 있어서 질축소술을 받고자 산부인과를 방문했다. 전문의는 “괄약근육층이 얇아져 일반 여성에 비해 질 통로가 많이 넓어졌으며, 자궁이 3cm정도 아래로 내려와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씨는 자궁을 올려주고 넓어진 질을 안쪽부터 줄여주는 수술을 받았다.

나이가 들면 체내기관을 지탱하고 있는 근육과 근막, 인대 등이 늘어나 조직의 긴장도가 떨어지게 된다. 이 영향으로 여성의 질의 통로도 이완되기 때문에 자궁이 질의 후반부 부근에 내려오는 자궁하수증(자궁탈출)에 걸리기 쉽다. 대개는 임신과 출산, 난산 등이 원인이 되며 장기간 서서 일하는 직업의 여성에게서도 자주 나타난다. 발병 시기로는 즉시 나타나기도 하지만 대부분 수년에 걸쳐 증상이 진행된다. 솜씨좋은산부인과 윤호주 원장은 “질에서 바람 빠지는 소리가 나고, 하복부의 뻐근함, 요통, 자궁경부의 만성염증 등이 나타난다면 자궁하수증을 의심할 수 있다”며, “쪼그리고 앉아 질 속으로 손을 3cm정도 넣어 만져보았을 때 원뿔 모양의 딱딱한 자궁 경부가 만져진다면 자궁탈출이 일어난 상태”라고 말했다.

자궁하수증은 심할 경우 자궁적출이라는 수술법이 시행되기도 하는데 이는 여성에게 상당한 심리적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어 가급적 권하지 않는다. 그 외 링삽입이나 질벽성형술 등 일명 이쁜이 수술로 불리는 질축소술이 시행되나 의사에 따라 시술법에 차이가 있으므로 시술 전 자신에게 적합한지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질축소술은 경우에 따라 내려앉은 자궁 상태를 내버려두고 질 입구부터 시작하여 안쪽 중간까지만 절개하는 수술을 하기도 하는데 자궁하수증이 있는 경우 수술 후에도 상태를 개선하기 어려우며 오히려 입구는 좁고 안쪽은 넓은 상태로 남게 되어 성교통을 유발하거나 분비물이 밖으로 나오지 못해 염증 등의 후유증이 생길 수도 있다. 때문에 자궁하수증이 있는 경우에는 자궁을 정상적인 위치로 올려놓고 자궁경부 앞부분(후방질원개)부터 질 바깥 쪽으로 좁혀 나오는 수술을 하여 자궁을 보호하고 질 속 전체가 좁아지는 방법으로 건강과 성적인 만족감을 함께 얻는 것이 좋다.

자궁하수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케겔운동을 습관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케겔운동법은 질의 근육(소변을 볼 때 잠시 소변을 멈춰보면 힘이 들어가는 근육을 알 수 있다)을 수축하고 이완하는 동작을 반복하는 것이다. 소변을 참을 때처럼 항문 주위의 근육을 조여주고 1~2초간 쉬어준다. 익숙해지면 10초 가량 조여주고 이완시켜주는 동작을 10회 반복한다. 그 다음 다리를 골반 너비만큼 벌린 후 양손을 골반 위에 대고 숨을 들이마시면서 멈춘 뒤, 질 주위를 10초 정도 수축하고 천천히 숨을 내쉬면서 15초 동안 이완하는 방법으로 하루 30~50회 정도 반복해주면 효과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