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질병, 여름에 관리해서 예방한다!

동병하치(冬病夏治)라는 말이 있다. 겨울철 찬 기운을 접했을 때 쉽게 발생하는 감기, 비염, 천식 등을 왕성한 여름 기운으로 치료하면 겨울에 고생을 덜 한다는 뜻이다. 만성 호흡기질환 환자들은 여름철에 관리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것들이 가을, 겨울철 천식증상 관리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겨울에 자주 발생하는 호흡기질환을 여름에 미리 예방하는 방법에 대하여 알아보자.

겨울에 천식이 심해지는 사람은 여름에 미리 면역치료법을 이용해 보는 것이 좋다. 천식은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곰팡이 포자에 의해 일어나는 알레르기 질환이기 때문에 면역치료를 이용하면 지속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 면역치료는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을 피하지방에 주사하는 주사요법과 혀 밑에 바르는 설하요법이 있다. 주사요법은 일주일에 1~2번, 이후에는 한 달에 한번 등 점차 주사투여 간격을 늘려 치료하는 방법으로, 처음엔 소량을 투여하고 조금씩 양을 늘려 알레르기에 대한 면역력을 높여준다.

설하요법은 주사요법과 다르게 매일 혀 밑에 알레르기 물질을 발라야 하기 때문에 설하요법보다는 주사요법이 더 많이 사용된다. 따라서 여름에 면역치료를 받으면 겨울을 지나 내년 봄까지는 호흡기질환을 약화시키는데 도움이 되며, 3년 정도 치료를 받을 경우 장기간 효과를 볼 수 있다.

한편, 한의학에서는 ‘동병하치’를 적극 이용한 삼복첩이라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삼복첩이란 30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치료법으로 초복, 중복, 말복에 한약재로 만든 패치를 등에 붙여 효과를 나타내는 방법이다. 삼복첩에는 백개자, 세신, 생강, 현호색 등 성질이 따뜻하여 기혈 순환을 도와주면서 체내의 노폐물을 제거하는 약물이 사용된다.

실제 강동경희대한방병원에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호흡기질환이 있는 56명의 아동에게 삼복첩을 사용한 결과 45명에게서 감기의 빈도, 기간, 의료시설 방문 수 등이 확연히 줄어드는 효과를 보였다. 서울 동서림한의원 박원태 원장은 “삼복첩은 우리나라에 도입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많이 활용하는 방법은 아니지만, 복날에 삼계탕을 먹어 양기를 북돋는 것처럼 심장과 폐의 혈을 자극하여 호흡기 질환을 치료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