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어깨 빠질듯한 통증…원인과 해결은?

게임회사에서 근무하는 이윤성(38세, 여)씨는 최근 갑자기 '팔을 잘라 내버리고 싶을 정도의 어깨 통증'을 느끼고 스스로 119를 불러 병원 응급실로 실려갔다. 이씨의 병명은 ‘석회화건염’. 이미 석회의 크기가 너무 커서 관절과 서로 충돌을 일으키고 있는 상태이므로, 수술 밖에 치료법이 없다는 의사의 말에 이씨는 전신마취 후 관절내시경 수술을 받았다. 회복기간은 그리 길지 않았지만, 이 씨는 ‘다시는 기억하고 싶지 않을 정도의 고통’이라고 그 때를 회상했다.

석회화건염은 회전근개라는 어깨의 힘줄에 돌 같은 석회질이 생겨 분해되면서 염증을 일으키는 질병이다. 이씨처럼 통증이 심해 대부분의 환자들은 응급실을 가거나 치료 후에도 몇 개월씩 통증이 계속되는 경우도 있다. 보통은 가벼운 통증이 1차적으로 나타나고 이를 방치할 경우 매우 심한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아직 질환의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석회화건염은 어깨를 많이 사용하는 노동자보다 이씨와 같은 사무직이나 주부에게 많이 발생한다.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체외충격파요법 등으로 수술 없이 치료할 수 있다. 체외 충격파는 통증이 나타나는 부위에 1,000~1,500여 회의 충격파를 가해 석회질을 제거하는 시술법이다. 특히 시술을 하게 되면 주변의 조직을 활성화시켜주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약 30분 정도의 비교적 짧은 시간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으며, 입원할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증상이 심하면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수술로 어깨 힘줄의 석회를 제거하고 염증 부위를 절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