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방송된 SBS '인기가요'에서 애프터스쿨이 '첫사랑'을 열창하며 폴댄스를 선보여 화제다. 이날 애프터스쿨은 노래가 시작되면서 봉과 함께 화려한 웨이브와 턴 등의 기량을 발휘했다. 애프터스쿨이 컴백무대를 선보이기 전, 폴댄스가 선정적이라는 반응도 있었지만, 이를 연습하는 모습이 공개 되면서 많은 네티즌들은 ‘아름답다’, ‘대단하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애프터스쿨 멤버 유이는 "봉춤을 추면서 몸이 더 좋아졌다. 다시 튼튼한 내 다리를 찾았다"고 말했다.
‘폴댄스(봉춤) 코리아 핀업스타’ 김성빈 강사(33, 서초구)의 도움으로 폴댄스의 유래는 무엇이며 건강에는 어떤 효과가 있는지, 주의할 점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폴댄스, 스트리퍼가 췄던 춤
폴댄스는 금속의 봉(pole)에 의지해 원심력을 이용, 원을 그려 회전하거나 고난이도의 다양한 기술을 소화하며 댄스를 가미시켜 예술적인 안무로 만들어낸 춤이다. 이 춤은 원래 미국 건설현장 노동자들 사이에서 유행하다가 나이트클럽 등에서 스트리퍼가 추는 관능적인 춤으로 유명해졌다. 2008년부터 국내에 차츰 알려지기 시작돼 현재 대중 매체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게 됐으며 국내 여러 지역에서 운영하고 있는 폴댄스 학원을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다.
셀룰라이트 제거에도 효과적!
폴댄스는 유산소 운동과 근력운동을 가지고 있는 전신운동이다. 특히, 기구를 이용하는 운동과는 달리, 본인의 몸을 이용해 운동을 하기 때문에 전신 근력이 자연스럽게 길러지게 돼 탄력이 생긴다. 또한 살이 잘 빠지지 않는 팔과 복부, 등의 군살은 물론, 금속의 봉에 마찰을 이용한 동작을 반복적으로 연습하므로 보기 싫은 셀룰라이트 제거에 효과적이다. 더욱이 스핀 등과 같은 간단한 기술을 습득해 이를 이용한 안무를 통해 학습하기 때문에 다이어트 효과는 물론, 재미와 성취감을 동시에 얻을 수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운동
폴댄스는 국내에서 아직도 여성들만의 운동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호주, 영국, 미국의 댄스 스튜디오에서는 남성들만을 위한 폴 클래스가 오픈 돼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2007년 중국의 ‘National Pole Dancing competition’에서는 여성 도전자를 물리치고 23세의 남성이 우승을 차지했다. 인식의 전환만 된다면, 폴 댄스는 남녀노소 불문하고 어떤 고강도의 웨이트 트레이닝보다도 멋진 바디라인을 만들 수 있다.
김성빈 강사는 “폴댄스가 현재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의 채택 여부가 논의 되고 있는 가운데, 50여개국 이상의 국가에서 많은 이들에게 새로운 형태의 운동과 예술의 상징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폴댄스라는 운동이 더 이상 스트립 댄서들의 전유물이 아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운동이라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가벼운 워밍업과 스트레칭은 필수
폴댄스를 추면서 주의할 점도 있다. 수직의 폴을 이용해 운동을 하기 때문에 조심하지 않으면 크게 다칠 수가 있다. 따라서 전문적으로 훈련된 강사의 지도 아래서 안전 지침만 따른다면 부상의 위험은 거의 없다. 가벼운 워밍업과 스트레칭은 필수다. 레슨 중에는 20여분의 스트레칭 시간이 있어 수강 중인 사람의 부상은 없다. 문제는 요즘 개인적으로 pole을 구매해 집에 설치해서 연습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큰 부상은 작은 부주의에서 오기 마련이다. 간단한 스트레칭 동작을 통해 몸을 풀고 시작하는 것이 좋다.
동영상을 보고 고난이도의 동작을 따라하는 것도 좋지 않다. 유투드 혹은 개인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공유된 동영상을 보고서 어느 부위의 근육을 사용해야 하는지 잘 이해하지 못한 채 따라 했다가는 큰 부상을 당할 위험이 있다. 상당한 훈련시간을 거쳐 단련된 선수, 혹은 일반인들이 하는 동작은 겉으로 쉬워 보이나 절대 그렇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