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D(만성폐쇄성폐질환)를 앓고 김모(49)씨는 최근 갑자기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기침이 심해져 응급실을 찾았다. 최근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로 감기를 앓으며 5년 전부터 앓고 있던 COPD가 심해져 급성악화가 나타난 탓이다. 주치의는 “악화의 가장 흔한 원인은 기도 감염인데, 감기로 인해 증상이 심해지고 박테리아 감염이 함께 올 경우 악화가 발생할 수 있다”며 “COPD 급성악화는 호흡곤란, 기침이 심해져 생명에까지 지장을 줄 수 있으므로 약물요법과 비약물요법으로 사전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COPD는 숨을 쉬는 연결통로의 역할을 하는 기도가 좁아져서 숨 쉬기 힘들게 되는 질환이다. 특히 증상이 평상 시보다 갑자기 악화되는 급성악화가 생기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사망까지 이르지 않더라도 악화로 인해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면서, 폐의 기능과 건강을 더욱 악화시킨다.
◇40세 이상 8명 중 1명꼴로 COPD 앓아
COPD는 40세 이상에서 약 8명 중 1명꼴(13.1%)로 나타나며, 연령이 높을수록 여성보다 남성에서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6500만명이 COPD를 겪고 있고, 2020년에는 COPD가 세계적으로 다섯 번째로 높은 주요 사망원인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유병률이 적지 않음에도 COPD 질환 자체가 많이 알려져 있지 않아 잠재환자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실제로 국민영양조사에서 COPD로 확인된 환자의 2.4%만이 의사에게 COPD 진단을 받은 적이 있고, 2.1%만이 약물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OPD 진단과 치료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 데에는 초기 증상이 거의 없고 폐 기능이 50% 이상 떨어져야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도 한 원인이다. 질환이 많이 진행된 후에야 호흡곤란, 기침, 가래 등의 증상이 발생하는데, 40세 이상 환자가 이와 비슷한 증상을 느끼면 COPD를 의심하고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천명(가슴에서 쌕쌕거리는 소리), 흉부 압박감을 느끼기도 하며, 중증의 COPD 환자의 경우 추가적으로 피로, 체중감소, 식욕부진, 우울감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COPD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증상이 심해지지 않도록 막는 것이다. COPD가 심해진다는 의미는 단순히 기침이 더 잦아지거나 가래가 더 많아지거나 숨이 좀 더 찬 정도가 아니다. 환자는 금방이라도 숨이 넘어갈 듯 극심한 호흡곤란 상태가 되고, 몸에 산소가 크게 부족해져 몸을 전혀 움직이지 못하기도 한다. COPD가 심해질 수록 악화가 나타나는 빈도는 더 잦아질 수 있다. 악화 때문에 입원한 뒤 12개월 안에 사망하는 비율이 심장마비 입원 후 12개월 내 사망률보다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먹는 COPD 항염증 치료제로 편리하게 예방
COPD 급성악화의 예방과 악화 초기의 적절한 치료는 COPD로 인한 질환의 부담을 줄이는데 중요하다. COPD 급성악화를 예방하기 위한 약물로는 지속성기관지확장제, 흡입스테로이드 및 PDE4 억제제가 있다.
지속성기관지확장제와 흡입스테로이드는 흡입형이며, PDE4억제제는 경구용 제제다. 기존 COPD 치료제인 흡입형은 사용 전 교육을 받아야 하고, 흡입하는 과정이 복잡하다는 단점이 있었지만, 경구용 제제인 닥사스는 식사와 관계 없이 1일 1회 1정만 복용 하면 돼 편의성을 높였다.
PDE4 억제제인 닥사스®는 COPD염증에 관여하는 물질인 PDE4를 선택적으로 억제해 COPD의 원인이 되는 염증반응의 진행과 발생을 억제하는 기전을 가진다. 염증반응 억제로 COPD의 악화를 감소시키고 폐기능 개선에 도움을 준다. 닥사스®는 만성기관지염, 1초간 노력성 호기량 50% 미만인 환자 및 악화의 경험을 가진 환자들을 대상으로 부가요법으로 사용한 연구에서 악화 발생률을 약 21%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COPD 환자의 급성악화를 예방하기 위한 비약물 요법으로는 금연과 더불어,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이 권장되며 폐렴구균백신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신체운동을 포함한 호흡재활 치료는 재입원의 위험을 78% 감소시킨다는 분석결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6 따라서 약물요법과 함께 금연, 백신접종, 호흡재활 치료 등을 통한 급성악화 예방 관리가 COPD 환자의 사망률 감소에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