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겔 운동·기마자세 꾸준히 하면 사라져
이는 자궁근종이 통증의 원인이 아니라는 뜻이었다. 통증 부위를 손으로 눌러보는 촉진, 통증의 양상을 물어보는 문진을 한 결과, 요추 2~3번을 따라 내려오는 통증과 요추 4~5번의 전방전위증을 함께 갖고 있었다. 이 여성은 성기와 사타구니 안쪽을 관장하는 폐쇄신경 자극술과 요추 FIMS(투시경하 신경유착박리술) 치료를 받고, 이후 골반바닥근 운동을 꾸준히 해서 통증을 잡았다.
골반통은 아주 흔한 증상이다. 여자에게 많다고 생각하지만 남자에게도 흔하다. 골반통의 원인은 크게 근골격계의 문제, 자궁 및 자궁부속기의 문제 , 방광·전립선·요로의 문제로 나뉜다. 그 중에 골반바닥근이 약화하면서 나타나는 근골격계 문제가 가장 흔하다. 골반바닥근은 질이나 요도의 입구를 둘러싸고 있으며, 방광·자궁·대장을 받쳐준다. 나이가 들거나 출산을 하면 이 근육이 늘어진다. 그러면 아랫배가 나오면서 골반·천장관절·사타구니·고관절 통증, 허리통증, 섹스 시 성기 주위 통증, 배변시 통증과 불쾌감, 여성의 경우 배란기 통증과 불임 등이 나타난다. 최근 나온 문헌에 따르면, 골반바닥근이 두꺼운 사람은 요통이나 골반통이 적게 나타난다.
골반통은 진단이 매우 까다롭다. 그래서 각 분야 전문의가 협력해서 원인을 찾아야 한다. 산부인과 또는 비뇨기과적인 문제가 없으면 근골격계 문제를 고려해야 한다. 반대로, 근골격계 문제가 아니면 산부인과나 비뇨기과 의사가 원인을 찾아봐야 한다. 골반이나 회음부의 근골격계는 구조와 기능이 매우 복잡하므로, MRI나 초음파 같은 영상검사만으로 통증의 원인을 정확히 알아내기 쉽지 않다. 의사가 환자의 증상을 들으면서 몸을 직접 만지며 하는 검사(이학적 검사)가 가장 효과적이다.
근골격계에서 비롯된 골반통의 치료에는 골반바닥근을 강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우선, 회음부를 의식적으로 조였다가 놓았다가 하는 케겔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 기마자세를 유지하는 방법도 효과가 있다. 골반통은 정확한 원인을 찾아내면 완치할 수 있다. 미심쩍은 이유로 섣불리 엉뚱한 수술을 하면 통증이 더 악화되므로 세심한 진단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