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8일 오후 9시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펼쳐질 대한민국과 이란의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전이 '수중전(水中戰)'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18일 오후 9시 해당 경기장의 강수확률은 80%이며 강수량은 20~39mm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수중전으로 치렀던 우즈베키스탄전보다 더 많은 양의 비로 알려졌다.
이처럼 최근 국가대표팀 경기에서 수중전이 이어짐에 따라 눈·비가 내리는 악천후 속 축구에 관한 관심이 높아졌다. 축구는 다른 구기 종목보다 비의 영향을 덜 받는다. 야구는 비가 오면 빗물로 타격에 방해되고, 공을 잡을 때도 어려움이 있지만, 축구는 비가 와도 경기를 중단해야 할 정도로 플레이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 다만, 수중전에서는 공이 물의 저항으로 멀리 못 굴러가 짧고 정교한 패스를 하기 어렵거나, 수비수의 시야가 빗물에 가려지거나, 슈팅을 막다가 손이 미끄러지는 등의 변수는 발생할 수 있다.
그렇지만, 축구에서 수중전은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빗속에서 장시간 축구를 하게 되면 여러 가지 위험이 발생한다. 비가 올 때는 경기장 바닥에 물기가 있기 때문에 미끄러지는 등 부상의 위험이 있다. 그리고 장시간 비를 맞으면 체온이 30℃ 이하로 떨어지는 저체온증이 등 응급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장시간 비를 맞으면 두피건강에도 좋지 않다. 장마철에 내리는 비는 산성비나 오염된 비가 많아서 장맛비를 맞고 젖은 채로 방치할 경우 비듬이나 탈모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될 수 있는 대로 비가 오는 날 축구를 하지 않기를 권한다. 특히 폭우나 천둥, 벼락이 있는 날에는 안전을 위해 수중전을 금해야 한다. 부득이하게 빗속에서 축구를 해야 한다면 쿨맥스, 고어텍스 등 기능성 소재로 된 간편한 옷을 입는 것이 좋다. 그리고 저체온증을 예방하기 위해 옷을 여러 벌 준비하고 초콜릿이나 사탕 등 열량이 높은 식품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또한, 빗속에서 축구를 할 때는 진흙으로 덮인 운동장보다는 배수시설이 상대적으로 잘 되어있는 잔디 구장에서 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