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 '기분 가라앉는 이유'…멜라토닌 탓?

입력 2013.06.12 17:13

비가 오느 날이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은 오는 17~18일부터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장마가 시작되고 19일 전국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이번 장마는 1992년 이후 21년 만에 남부지역이 아닌 중부지역부터 먼저 시작돼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렇게 날씨가 급변할수록 건강관리에 특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

신체는 본래 기상의 변화에 따라 최적을 유지하기 위해 스스로 컨디션을 조절하는 능력이 있는데, 기상변화가 너무 빠르거나 변화의 폭이 클 때 이러한 조절기능이 떨어지게 된다. 그래서 날씨 변화에 따라 기분이 가라앉고 아픈 곳이 생기거나 기존의 질환이 더 심해질 수 있다.

특히 비가 오면 일조량이 감소하고 이 때문에 체내 멜라토닌 호르몬 분비가 증가함에 따라 통증이 더 잘 느끼게 된다. 게다가 멜라토닌 분비가 많아지면 기분이 계속 가라앉게 되고, 심리적으로 위축되는 경향도 나타난다.

날씨의 변화에 따라 통증에 변화가 오는 것을 흔히들 '기상병'이라고 하는데, 기상병으로 대표적인 것은 '관절염'이다. 궂은 날씨에 관절염이 자주 걸리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날이 흐리거나 비가 와서 외부 기압이 낮아지게 되면 상대적으로 관절 내 기압이 팽창해 관절뼈 끝을 감싸고 있는 활막액을 자극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염증 부위 부종이 심해지고 통증이 악화된다.

또한 습기가 많아지면 연골이 관절액으로부터 영양을 흡수하는 작용이 저하되고, 체내 수분액 순환도 잘 안 되어 부종이 심화된다. 그리고 날씨가 더워지는 6~7월에는 일교차가 크고, 냉방을 위해 실내에서 에어컨을 자주 사용하는데, 이렇게 기온차가 클수록 관절 주변의 근육과 인대가 경직되어 통증이 심해지므로 관절염 환자들의 통증을 더 심화시킬 수 있다.

전문가들은 비가 오거나 날씨가 흐린 날에는 관절염 부위가 찬바람에 노출되면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으므로 팔, 다리를 가릴 수 있는 얇고 긴 옷을 가지고 다니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또한, 관절염이 심한 부위에는 따뜻한 찜질이나 온욕 등으로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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