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13.06.03 09:00

남편이 예전에 비해 소변이 가늘어졌다고 걱정한다면, 나이 탓이려니 생각하고 그냥 넘기지 말자. 40대부터 발병 확률이 증가하는 전립선비대증의 초기 증상이 바로 가늘어지는 소변줄기다. 남편의 전립선 건강, 아내가 관리하자.

Q 최근 들어 전립선비대증 환자가 급증했다는데, 자주 화장실에 가면 의심할 수 있나?

우리나라 남성의 평균 수명이 높아지면서 전립선비대증 유병률이 급격히 증가했다. 현재로서는 전립선비대증의 원인이 연령 증가에 따른 남성호르몬 불균형과 관계 있는 것으로 본다. 전립선이 비대해지면 여러 가지 배뇨장애가 나타난다. 소변이 자주 마려운 빈뇨, 소변 본 후 소변이 방광에 남아 있는 듯한 잔뇨감, 소변을 참기 어려운 급박뇨, 잠을 자다 일어나 소변을 자주 보는 야간뇨 등이다. 또 소변이 금세 나오지 않거나, 소변줄기가 끊어지거나 가늘어진다. 소변 볼 때 아랫배에 힘을 줘야 하는 폐색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Q 전립선비대증 예방을 위해 정기검진을 받으라는데, 언제부터 받아야 하는가?

예전에 비해 소변이 가늘어지고 소변 보는 횟수가 잦아졌다면 비뇨기과를 방문해 진찰받아야 한다. 전립선비대증은 방치하면 나중에 소변 보기가 어려워지고, 증상이 심해지면 요도에 도뇨관을 삽입해 소변을 배출하는 상황까지 발생할 수 있어 예방과 관리가 중요하다. 평소 배뇨장애가 없어도, 전립선과 관련한 질환을 예방하려면 40대부터 관리를 시작하고 50세부터 정기검진을 받는다. 전립선 질환 가족력이 있으면 관련 질환 발병률이 2배 이상 높기 때문에 40대부터 정기검진 받으면 좋다.

이경규 하늘예비뇨기과 원장은 “특별한 해결책은 없지만 규칙적인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 적절한 성생활을 하는 것이 전립선질환 예방 및 건강에 좋은 것은 확실하다”고 말한다.

Q 전립선비대증 예방을 위해 실천하면 좋은 건강습관은 무엇인가?

특별한 해결책은 없지만 규칙적인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 적절한 성생활을 하는 것이 전립선질환 예방 및 건강에 좋은 것은 확실하다. 단, 운동 중에서 승마나 자전거타기는 장시간 할 경우 전립선을 자극하고, 회음부를 압박할 수 있으니 적당히 즐기자.

전립선 건강을 위해 채소와 과일을 많이 먹자. 콩도 좋다. 콩은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한 완전 단백질 식품으로 사포닌, 이소플라본 등 항암물질이 풍부하다. 토마토에 들어 있는 라이코펜은 전립선암의 발생률을 낮춰 주는 효과가 있다. 생토마토나 생과일주스로 섭취하는 것보다 익혀서 먹는 것이 좋다. 토마토소스로 만들어 먹거나 올리브오일에 다른 재료와 함께 볶아 먹자. 육류 같은 동물성 지방은 전립선 건강에 좋지 않으며, 특히 전립선암의 발생을 크게 증가시킨다. 대신 올리브오일 같은 식물성 기름을 먹자. 마늘, 녹차, 크랜베리, 굴 등이 전립선 건강에 좋은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Q 전립선비대증과 전립선암은 증상이 비슷한가?

전립선비대증은 노화로 인한 호르몬 불균형과 신경계 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이므로, 전립선암과는 전혀 다른 별개 질환이다. 전립선암은 초기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시간이 지나면서 암세포가 요도를 압박하거나 방광, 직장 등으로 퍼졌을 때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전립선암 증상이 전립선비대증 증상과 비슷하기 때문에 그런 오해를 사는 듯하다. 전립선이 아무리 커진다고 해도 전립선암으로 변하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전립선비대증과 전립선암이 함께 나타날 수는 있다.

Q 전립선비대증 치료에 처방되는 약이 성기능 장애를 유발하는가?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중에 프로스카와 아보다트라는 약이 있다. 이 약은 남성호르몬을 감소시키는 작용을 해 환자의 약 5%에서 성욕감퇴와 발기부전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그래서 주로 전립선이 30g 이상 커진 경우에만 처방하며, 성생활과 관련한 부작용이 발생할 경우 발기부전치료제를 함께 처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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