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 관절염 생기면 팔꿈치에도 인공관절을

고모(64·경기 안양시)씨는 왼쪽 팔꿈치에 바늘로 팔을 찌르는 듯한 통증에 밤잠까지 설쳤다. 팔을 10~80도밖에 움직일 수 없었고, 팔 전체가 차갑고 시려서 머리를 감거나 양손으로 세수하는 등의 일상생활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검사결과 관절손상 정도가 심해서 이미 기능을 거의 못 하는 상태였으며, 모양 변형도 심해 팔꿈치 인공관절치환술이 필요했다. 안양 튼튼병원은 최근 왼쪽 팔꿈치에 류마티스성 관절염을 앓고 있는 60대 남성의 손상된 팔꿈치 관절을 제거하고 새 인공관절을 이식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수술을 집도한 안양 튼튼병원 관절센터의 배주한 원장은 “외국 임상결과 인공관절 이식 수술 성공률이 90% 안팎이기 때문에 이번 팔꿈치 인공관절치환술 성공은 상당히 유의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팔꿈치 류마티스 관절염이 생기면 피로하고 무기력하며 식욕감퇴와 함께 약간의 미열을 동반한다. 팔꿈치가 붓고 바늘로 찌르는 듯이 아프며 특히 아침에 일어날 때 팔이 뻣뻣해지는 조조 경직이 한 시간 이상 지속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서서히 발병하며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기 때문에 방치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연골과 뼈의 손상속도가 빨라져 젊은 나이에도 손과 어깨가 경직되는 불편함이 따르며, 여성의 경우 임신 중 복용하는 류마티스 약제에 대한 심리적 고통까지 겪을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을 통한 조기치료가 필수다.

팔꿈치 류마티스 관절염의 치료는 약물요법과 물리·운동요법을 포함하는 비수술적 치료를 우선으로 하며 심한 경우 수술적 치료를 병행 할 수 있다. 비수술적 치료는 항 염증제나 스테로이드제제 또는 TNF-a억제제 등을 사용하는 약물요법을 통해 염증을 억제하고 물리·운동요법을 통해 통증을 완화함과 동시에 관절이 굳지 않도록 운동범위를 유지해야 한다.

하지만 비수술적 치료의 경우 병의 진행 속도만 늦출 뿐 막을 수 없다. 고씨처럼 이미 일어난 관절 손상에 의한 통증과 관절 모양의 변형으로 인해 운동기능이 제한됐을 경우 수술적 치료를 통해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을 제거하고 새로운 관절로 대체해야 한다.

수술적 치료법인 팔꿈치 인공관절치환술은 부위마취를 한 뒤 팔꿈치에 8~10cm정도의 최소절개를 통해 통증을 유발하는 부서진 관절연골(물렁뼈)과 뼈 그리고 활액막 등을 제거하고 손상된 관절이 있던 자리에 골 시멘트를 이용해 새 인공관절을 부착하는 방법이다. 이때 모니터에 연결된 투시 카메라를 통해 환자의 상지 정렬 축 및 관절 면을 정확하게 계측해서 불필요하게 튀어나온 팔뼈는 절단하고 변형된 팔 뼈의 각도를 교정해 정상 상태의 팔 모양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한다. 새 인공관절은 지르코늄이라는 신소재로 만들어져 표면이 매끈하고 마모가 적다는 장점이 있다.

배주한 원장은 “수술 결과에 대한 자료가 다른 질환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만큼 경험 있는 의사에게 수술 받고, 수술 후에는 약 3개월 정도 무거운 물건 들기를 피하고 관절범위 회복을 위해 꾸준한 재활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