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배 '볼록' 탈장일 수도‥ 빨리 수술해야

남자 아이의 경우 태아일 때 고환은 원래 뱃속에 있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사타구니를 타고 내려와 음낭 쪽으로 옮겨간다. 이 과정에서 정상적인 경우라면 고환이 지나온 길(구멍)이 저절로 막히지만, 일부는 이 길이 막히지 않은 상태로 태어나는 경우도 있다. 구미차병원 외과 서종덕 교수는 “전체 출생아의 5%가 이런 상태로 태어난다”며 “태어날 때는 알아채기 어렵고, 아이가 어느 정도 자란 뒤에 변을 보거나 울 때 복압이 높아지면서 증상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장이 구멍 밖으로 빠져나와, 겉으로 볼 때 아이 배와 사타구니가 볼록해 보이는 것이다. 이를 ‘소아 탈장’이라 한다.

소아 탈장이 의심되면 일단 최대한 빨리 외과 전문의가 있는 병원에 가야 한다. 빠져나온 장이 제자리에 돌아가지 못하면 혈액순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장폐색이나 괴사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초음파 검사로 탈장 여부를 확인한 뒤 장을 원래 위치로 옮기고 구멍을 묶는 수술을 한다. 서종덕 교수는 “빠져나온 장의 벽에 정관과 고환 혈관 등 중요한 기관이 붙어있기 때문에 집도의의 숙련도가 중요한 수술”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