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이모(35)씨는 15개월 전까지만 해도 비만으로 인한 수면무호흡증 탓에 누워서 잠을 잘 수 없었다. 누운 채 잠이 들어도 뒤척거리다 아침을 맞이해야 했다. 잠을 자도 잔 것 같지 않은 하루하루가 일상이었다. 이 때문에 기면증까지 동반돼 낮 시간 운전을 하다가 자신도 모르게 잠이 들어 접촉사고를 내는 일도 수 차례였고, 일을 하는 중에도 잠이 들어 상사에게 꾸중 듣는 일도 잦아졌다.
이씨는 2012년 2월 위밴드수술을 했는데, 20kg 정도 감량했을 무렵 수면무호흡이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기면증도 좋아져 이젠 일반 사람들처럼 누워서 잠들어 숙면을 취하고 잠든 채로 일어나 개운한 아침을 맞을 수 있게 됐다. 그는 위밴드수술 당시 키 170cm, 체중 197.2kg으로 고도비만이 상당히 심각한 상태였다. 더구나 체중 중 체지방만 105.7kg에 달했다. 그는 수술 후 15개월인 현재 체중 137kg으로 총 60.2kg을 감량했다.
그에게 일어난 일은 단순한 체중감량이 아니었다. 비만합병증인 수면무호흡증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것은 물론, 계단을 오르내리는 일도 힘들었던 그에게 이젠 가뿐한 일이 됐다. 몇걸음 걸으면 턱까지 숨이 차오르던 것도 사라져 어디든 마음껏 걸어다닐 수 있게 됐다.
서울슬림외과 박윤찬 원장은 “위밴드수술의 효과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볼 수 있는데, 첫째는 체중이 감량되는 그 자체이고, 둘째는 비만 관련 합병증 개선이다”고 말했다. 위밴드수술 후 첫 1년 동안 최소한 초과 체중의 50~60% 감량이 보고되고 있고 대부분의 경우 75%까지도 감량하는 것으로 결과가 나오고 있다. 또 제 2형 당뇨의 경우에는 90% 이상 호전 반응을 보이고 있고, 수면무호흡, 고혈압 등 대표적인 비만 관련 합병증도 70~80%의 개선효과를 보이고 있다.
위밴드수술은 밴드의 아랫부분이 밴드 위로 탈장돼 올라가는 밴드 미끄러짐 현상과 밴드가 위벽을 파고 들어가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박윤찬 원장은 “위밴드수술이 안전한 수술인 것은 맞지만 3% 정도의 부작용이 보고된다”며 “부작용이 처음부터 예방 가능하도록 하는 수술법에 따라 완성도 있게 제대로 수술 받는 것이 수술 후 관리만큼이나 중요한 부분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