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들 먹방에 나도…야간식이증후군됩니다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한 데프콘이 지난 17일 방송에서 전주 물짜장을, tvN ‘세 얼간이'에 출연한 김보경이 19일 방송에서 족발을, MBC '일밤-진짜 사나이' 멤버들이 군대 짜장을 먹는 등 요즘 먹는 방송(일명 먹방)이 시청자의 눈낄을 끌고 있다. TV를 시청하는 수많은 사람들도 먹방에 덩달아 야식을 찾게 되는데, 그러다보면 야간식이증후군(하루 중 섭취하는 음식의 양 중 저녁 때 먹는 양이 반 이상인 상태)이 되기 쉽다. 야식이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을지대학병원 가정의학과 최다혜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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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MBC '일밤-진짜 사나이' 캡처

스트레스 호르몬 증가가 원인일 수도
야간식이증후군의 원인은 대체로 스트레스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밤에 음식을 많이 먹는 것은 스트레스에 대한 비정상적인 반응으로, 음식물의 당분이 뇌신경 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을 자극해 스트레스를 해소해 주기 때문에 밤에도 자꾸 음식을 찾게 된다는 것이다.

또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우리 몸에 스트레스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코티솔의 분비가 증가하게 되는데, 이 호르몬의 분비가 증가하여도 먹는 행동을 보이게 되어 배가 고프지 않더라도 음식을 찾게 된다.

야식 '지방'으로 잘 전환돼 몸에 축적
같은 양, 같은 종류의 음식을 먹더라도 잠자리 전에 먹게 되면 살이 찌게 될 위험성이 매우 높다. 낮 동안 인체는 교감신경의 작용이 지배적으로 일어나 에너지를 소비하는 방향으로 대사가 이루어지지만, 밤 동안에는 부교감신경의 작용이 지배적이기 때문에 섭취한 칼로리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지 않고 지방으로 전환하여 몸에 축적하게 된다.

또한 밤참을 먹고 난 다음 날 아침 얼굴이 붓는 현상을 흔히 경험하게 되는데, 이는 밤참을 먹으면서 다량의 염분을 섭취하기 때문이다. 다량의 염분을 섭취하고 잠을 자게 되면 밤사이 염분의 농도를 낮추기 위해 수분을 배출시키지 않고 체내에 저장하게 되는데다 낮과는 달리 몸의 신진 대사가 떨어지기 때문에 붓는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이다.

밤참의 합병증은 비만과 부종 외에도 여러 가지가 있다. 잠이 들면 우리 몸의 여러 기관들도 휴식에 들어간다. 따라서 밤이 되면 위산 분비가 떨어져 소화불량이 일어나기 쉽고, 이러한 현상은 기름진 보쌈이나 족발, 감자탕, 치킨 등을 먹었을 때 특히 더 자주 발생한다. 또한 너무 차거나 뜨거운 음식, 매운 음식이나 후추, 마늘 등이 많이 들어간 음식은 위에 자극을 주어 위염이 발생하기 쉽고, 스트레스와 이러한 음식에 의한 자극이 겹치게 되면 궤양이 발생할 위험도 높아진다. 또한 밤참을 먹고 바로 눕게 되면 위와 식도의 괄약근이 열리면서 위안의 음식물이 식도로 역류되어 역류성 식도염이 발생하기 쉽고 가슴이 쓰려 잠에서 깨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먹방 TV 보면서 야식 먹지 말아야
일을 하거나 TV를 보면서 밤참을 많이 먹는데, 이는 야간식이증후군의 악순환의 연결 고리다. TV를 보면서 음식을 먹게 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배가 부른 것도 깨닫지 못하고 많은 음식을 먹어버리게 되는 수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이나 공부하는 시간과 음식 먹는 시간을 명확히 구분하도록 하고, 음식은 식탁에 앉아서만 먹는 것이 좋다. 밤에 배고픔을 참을 수 없을 것 같으면 저녁식사 시간을 8시경으로 늦추는 것이 낫다. 그래도 무언가 먹을 것이 필요하다면 최대한 몸에 무리가 안 가는 음식을 조금만 섭취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물이나 우유 한 잔, 오이, 당근 등은 포만감을 주면서 위에 부담도 적고 칼로리도 적어 적당한 밤참이 된다. 과일을 밤참으로 먹을 때는 당분이 적은 토마토 같은 것을 먹는 것이 좋다. 또 따뜻한 호박죽, 깨죽 같은 죽 한 그릇은 수면에도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