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정형외과병원, 확 낮춘 인공관절 수술비, 효과는 그대로

인공관절 수술 전 협의 상급병실 입원일수 줄이고 비급여는 필수항목만 검사

퇴행성관절염을 앓고 있는 김모(75)씨는 몇 년 전 인공관절 수술을 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300만원이 훨씬 넘는 수술 비용이 자식들에게 부담될 것 같아 수술을 미뤘다. 하지만 일반가격의 3분의 1가격에도 수술이 가능한 병원이 있다는 얘기를 최근 듣고 제일정형외과 병원을 찾았다. 생각보다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수술을 받은 뒤 김씨는 통증 없이 즐겁게 생활하고 있다.

◇비급여항목 줄여 수술비 절감

이미지
제일정형외과병원 조재현 원장이 퇴행성관절염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인공관절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이 병원은 심장초음파 검진비 등 비급여 항목을 줄이는 방법을 알려주기 때문에 환자가 비교적 싼 값에 수술을 받을 수 있다./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퇴행성관절염이 있어서 무릎 연골이 손상되면 연골과 관절을 갈아끼는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 그런데 인공관절 수술을 받으려면 한쪽 무릎만 해도 비용이 300~600만원, 양쪽 수술을 할 경우 600~1000만원 정도가 들기 때문에 김씨처럼 수술을 주저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비급여 항목(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환자가 비용을 100% 부담해야 하는 항목)을 최소화하면 수술 비용을 100만 원대(한쪽 무릎의 경우)로 낮출 수 있다. 인공관절 수술에 꼭 필요한 항목은 의료보험이 적용되므로 환자는 20% 정도만 부담하면 된다. 무통치료, 심장초음파, MRI(자기공명영상장치), 체열측정, 5인실 이하의 특별병실 등은 환자가 진료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비급여항목이다.

비급여 항목에서 수술비를 줄이려면, 우선 수술 전후 입원하는 병실의 등급을 조절하는 게 좋다. 의료보험이 적용되는 일반 병실(6인이상 사용)의 경우, 식대를 포함해 하루 1만4000원 정도를 부담한다. 이에 비해 병원이 비용을 정하는 상급 병실(5인 이하 사용)은 하루 비용이 5만원~20만원으로 천차만별이다. 상급 병실을 이용할 경우, 일반 병실보다 10만원 정도 더 낸다고 가정하면, 15일만 입원해도 150만원을 더 지불해야 한다.

심장 초음파와 복부 초음파도 무조건 다 받을 필요는 없다. 심장 병력이 있거나 심전도 검사 시 문제가 있을 때만 심장초음파를 시행하고, 복부초음파는 혈당수치가 너무 높을 때만 받는 식이다.

비급여항목을 통해 치료비용을 낮춰도 수술 및 수술 기구의 질에는 변함이 없다. 제일정형외과병원 조재현 원장은 "인공관절 수술은 전국적으로 연간 7만 건 정도 시행될 정도로 일반화된 수술"이라며 "수술 방법이 정형화돼 있어 건강보험 적용 항목만으로 수술을 해도 결과에는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협의하면 수술비 150만원도 가능

상당수 병원은 수술 가능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굳이 받지 않아도 될 검사를 모두 받게 하는 경향이 있다. 비급여항목의 비용은 병원마다 다르다. 제일정형외과병원 최정근 원장은 "환자의 기본 진료 이력을 활용하고, 환자의 특성에 맞춰 검사를 하면 의료비를 줄일 수 있다"며 "엑스레이 촬영을 먼저 하고, 특정 질환이 의심될 때만 상대적으로 비싼 비급여 항목 정밀검사를 받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제일정형외과병원에서는 비급여 항목을 모두 권하지 않고, 수술 전 환자와 충분히 협의한 뒤 150만원 수준에서 환자 특성에 맞는 검사 및 수술을 시행하려고 노력한다. 이 병원에서는 혈관 초음파 대신 비용이 보다 저렴한 경동맥 초음파 검사를 실시한다.

병실 사용도 마찬가지다. 보통 인공관절 수술을 받으면 2주정도 입원을 하는데, 감염 위험이 있고 통증이 심하다는 이유로 대부분의 병원에서는 3~4인실 이상의 상급병실 입원을 권한다. 조재현 원장은 "수술 이틀 후까지만 3~4인실에서 집중치료를 받고, 그 뒤에는 6인실에서 지내도 큰 문제는 없다"며 "이렇게 하면 의료비를 훨씬 아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병원의 경영 구조와 재정상태를 따지는 것도 수술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진료 및 수술과 상관없는 행정관리 인력이 얼마나 있는지, 의약품을 어떤 가격에 들여오는지에 따라 병원 내 지출이 달라지므로, 환자에게 비급여 항목을 권유하는 정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제일정형외과병원은 의약품이나 의료 기자재 구입시 고정 거래처를 이용해 싸고 안정적으로 의약품을 공급받고 있다. 또 직접적으로 진료를 보지 않는 행정·관리인력을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로 구성해, 최소한의 인력으로 최대한의 효율을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