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신모(42)씨는 팔꿈치부터 손목까지 통증이 심해 정형외과에 갔다. 의사는 팔꿈치 뼈에 염증이 생기는 '테니스 엘보'라는 진단을 내렸다. 스테로이드 주사에도 불구하고 상태는 나아지지 않았다. 3개월간 깁스를 했지만 깁스를 푼 뒤 오히려 통증이 심해져 통증 전문가인 안강병원의 안강 원장을 찾아갔다.
안 원장은 신씨의 증상을 자세하게 들은 뒤 통증이 있는 팔뿐만 아니라 목·등을 손으로 만져 진찰을 했다. 그 결과, 목에서 팔로 어어지는 6번 신경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MRI 상에서도 경추에서 6번 신경이 나오는 길인 추간공(신경가지가 나오는 척추 사이의 구멍)이 좁아져 신경 이상이 생긴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신씨는 경추 추간공에 15㎝의 바늘을 넣어 추간공의 압력을 떨어뜨리고 긴장된 힘줄·인대·근육을 풀어주는 FIMS(투시경하 신경유착박리술) 치료를 받았다. 그 후 목의 C커브를 잘 유지하도록 자세를 교정했더니 통증이 거의 사라졌다.
경추 추간공이 좁아져 신경이 눌리면 통증이 생긴다. 안강병원은 이 경우 바늘로 추간공의 압력을 낮춰주는
FIMS(투시경하 신경박리술) 시술을 한다. 안강원장의 FIMS 시술 장면.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목, 협착증 잘 생기고 증상 심해
신씨처럼 경추 사이의 구멍인 추간공이 좁아져 신경이 눌리거나, 신경 껍질이 벗겨져 통증에 시달리는 사람이 많다. 이를 '경추 추간공 협착증'이라고 한다. 안강 원장은 "경추는 흉추나 요추보다 추간공 협착증이 더 잘 생기고, 생기면 증상이 더 심하다"고 말했다. 경추는 척추 중에서 크기가 가장 작고 움직임의 범위가 허리보다 커서 척추 뼈의 마찰로 인한 뼈의 변형과 신경·인대·힘줄·근육 등의 유착이 더 심하다. 경추에는 또 목이 과하게 흔들리는 것을 막는 '구상돌기'라는 관절이 하나 더 있어 흉추와 요추보다 뼈의 변형 빈도가 더 높다.
경추 추간공 협착증이 있으면 처음에는 목을 움직일 때마다 팔에 찌릿한 통증이 있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팔의 감각이 떨어지며 힘이 빠지는 느낌이 있다. 이런 증상은 놔두면 없어지기도 한다. 그러나 증상이 3주 이상 지속되면 치료를 받아야 한다.
◇바늘로 추간공 압력 낮춰 통증 해소
경추 추간공 협착증이 있을 경우, 신경 압박이 매우 심해 다리 마비 등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일단 비수술 치료부터 받는 게 좋다. 안강 원장은 "서둘러 수술을 했다가 목 움직임이 불편하거나 불안·우울 등 부작용 위험만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안강병원에서는 칼을 대지 않고 정교한 시술로 통증 등 불편함을 해결한다. 경추 추간공에 바늘을 넣고 움직여 추간공의 압력을 낮추고, 유착된 신경·인대·힘줄·근육을 풀어준다. 안강 원장은 "이렇게 하면 혈액순환이 잘 되면서 새로운 조직이 재생돼 염증과 통증이 사라진다"며 "자연적으로 근본 치유되도록 하는 시술로, 한두 번만 받아도 효과가 나타난다"고 말했다.
치료가 끝난 후에는 목이 C커브를 잘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목만 바로 잡는 것이 아니라 골반·허리·등도 바른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특히 앉을 때 자세가 흐트러지기 쉽다. 의자에 앉을 때 엉덩이를 최대한 밀착시키고, 의자 등받이에 등을 편안히 기대며, 옆에서 봤을 때 귀·어깨·허리가 일직선상에 위치하도록 앉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