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플란트치과병원] 잇몸 안 째고 임플란트 이식… 당뇨·고혈압 환자도 가능

입력 2013.05.01 08:00

3차원 CT로 수술 가이드 제작
모의 수술로 최선의 방법 선택
출혈·통증 적고 회복 속도 빨라

당뇨병과 고혈압을 앓는데다 올해 초 뇌출혈로 심각한 위기에 놓일 뻔 했던 가정주부 윤모(74)씨.치아가 안 좋아 음식을 제대로 씹지 못했지만 임플란트 이식은 생각도 못했다. 고령인데다 수술 중 혈압이 급격히 오를 수 있고, 당뇨가 있어 상처 회복 속도가 더디기 때문이다.

어쩔 수 없이 틀니를 썼는데, 최근 에스플란트치과병원에서 쉽게 임플란트를 심은 뒤 씹는 즐거움을 되찾았다. 윤씨는 "아들이 수술 위험이 적고 한 번에 8개가 넘는 임플란트를 심는 수술법을 찾아준 덕분"이라고 말했다.

임플란트 시술 장면
에스플란트치과병원 손병섭 원장이 만성질환이 있는 60대 환자에게 아나토마지 가이드를 이용해서 임플란트를 심고 있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고혈압·당뇨병 앓는 고령일 때 효과

윤씨가 받은 수술은 에스플란트치과병원이 미국 아나토마지사와 공동 개발한 '아나토마지 가이드 임플란트 수술'이다. 덴탈 CT(컴퓨터단층촬영)로 치아·턱뼈·치조골(잇몸뼈)의 상태를 정확하게 알아낸 후 컴퓨터로 모의수술을 한다. 이를 통해 얻은 최적의 결과를 토대로 치료용 가이드인 '아나토마지 가이드'를 제작해 실제 수술에 적용한다.

에스플란트치과병원 손병섭 원장은 아나토마지 가이드 임플란트 수술이 고령자나 고혈압·당뇨병을 앓는 사람에게 가장 안전한 임플란트 수술로 꼽히는 이유에 대해 "잇몸을 칼로 절개하지 않고 레이저로 작은 구멍을 내 임플란트를 심기 때문"이라며 "기존 임플란트 수술보다 출혈·통증이 적고, 수술 뒤 회복 속도도 빠르다"고 말했다.

이 수술법은 시간도 짧다. 에스플란트치과병원 노현기 원장은 "모의수술을 통해 얻은 가이드를 활용하기 때문에 8~10개의 임플란트를 2시간 안에 심을 수 있다"며 "이는 기존 수술 방법의 3분의 1밖에 되지 않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잇몸뼈 좋을 땐 당일 임플란트 수술도

아나토마자 가이드 임플란트 수술은 다른 장점도 있다. CT로 잇몸뼈 상태를 살펴서 남아 있는 잇몸뼈를 최대한 활용하기 때문에, 뼈이식도 최소화하거나 피할 수 있다. 에스플란트치과병원 이정택 원장은 "수차례 가상 수술을 한 다음 가장 좋은 방법으로 수술을 하기 때문에 실패 가능성도 적다"며 "가상 수술을 하면 필요한 최소의 임플란트 개수를 알아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잇몸뼈가 튼튼하면 당일 임플란트 수술도 가능하다. 이정택 원장은 "잇몸뼈 상태가 양호해 임플란트를 심은 뒤 버틸 수 있는 힘(초기 고정력)이 40N㎝만 넘으면 수술 당일 임시 보철물을 올리는 것도 가능하다"며 "서울대 치대 출신 의료진 9명이 최신 디지털 기법을 활용한 수술과 최신 의료기기·치료의 개발에 힘을 기울여 가능해진 최신 임플란트 수술 기법"이라고 말했다.

임플란트 수술 전 골다공증약 끊어야

그러나 아나토마지 가이드 임플란트 수술을 한다고 해도 심혈관 질환·당뇨병·골다공증 같은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면 주치의와 미리 상담해야 한다. 임플란트 수술 전 복용하는 약물을 끊거나 조절하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에스플란트치과병원 백상현 원장은 "심혈관 질환으로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사람은 수술 전 약을 끊어야 한다"며 "아스피린은 피를 묽게 해서 수술 중 출혈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골다공증약 중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를 복용하는 사람도 임플란트 수술 전 약을 바꾸거나 끊어야 한다. 백상현 원장은 "이 약 성분 때문에 수술 후 잇몸이 잘 아물지 않아 턱뼈가 괴사할 수 있기 때문에 필요한 조치"라고 말했다.

당뇨병 환자는 임플란트 수술 전 식후 혈당 수치가 200mg/dL 미만이거나 8시간 공복 시 혈당 수치가 126mg/dL 미만이 되도록 관리해야 한다. 백상현 원장은 "당뇨병 환자는 혈당 조절이 쉬운 오전이 좋기 때문에 수술시간에 대한 고려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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