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벅지 통증으로 다리 전다면 의심을 탈구 등 합병증 위험 적은 수술법 나와 통증도 적고 빠른 재활이 장점
왼쪽 허벅지가 아파 제대로 걷지 못했던 정모(62·서울 노원구)씨는 올해 초 통증이 심해져 바른본병원을 찾았다. 진단 결과,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라는 처음 들어보는 질환이었다. 정씨는 무시무시한 병명을 듣고 '똑바로 걷지 못할 지도 모른다'고 걱정했지만, 대퇴골두(고관절 부위)에 인공관절을 넣는 수술을 받고 최근 제대로 걸을 수 있게 됐다.
바른본병원 안형권 병원장은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는 수술로 충분히 회복되는 병"이라며 "허벅지가 아파서 다리를 전다면 일단 정밀 검진부터 한 뒤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대퇴골두(고관절)가 썩는‘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는 치료가 어려울 것 같지만 인공관절을 넣는 수술로 간단히 치
료할 수 있다. 바른본병원 안형권 병원장이 환자에게 수술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고관절 통증 있으면 이미 심각한 상태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는 허벅지 뼈의 위쪽 끝부분인 대퇴골두로 가는 혈류가 차단돼 뼈가 썩는 병이다. 안형권 병원장은 "요즘은 고관절 수술이 필요한 사람 중 70%가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를 앓고 있다"며 "이 병은 만성 알코올 섭취자, 스테로이드제제 장기 복용자, 외상으로 허벅지 뼈를 다친 사람에게 잘 생긴다"고 말했다.
고관절 뼈가 괴사하면 쉽게 부서지면서 골절이 되는데, 이때부터 통증이 시작된다. 괴사 부위가 점차 무너져 내려 고관절이 망가지기 때문에 나중엔 잘 서지도 못한다. 안 병원장은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를 앓는 사람은 대개 병이 상당히 진행된 다음에 고관절 통증이 시작된다"며 "발을 디딜 때 고관절 통증이 심해져서 절뚝거리며 걷고 양반다리와 같은 특정한 자세를 취할 때 통증을 느끼면 이 병을 의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합병증 위험 적은 수술법으로 치료
뼈가 썩는 병이기 때문에 치료가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괴사한 대퇴골두를 잘라내고 인공관절을 넣는 수술을 하면 95% 이상은 회복이 가능하다. 안형권 병원장은 "우리 병원은 인공관절 수술의 가장 심각한 합병증인 탈구(뼈조직이 정상 범위를 벗어나 위치가 바뀌는 것) 위험이 거의 없는 수술법을 쓰는데, 회복도 빠르다"고 말했다.
바른본병원의 고관절 인공관절 수술법은 전방접근법이다. 국내에서는 주로 수술이 용이한 후방접근법을 쓴다. 안 병원장은 "후방접근법은 부득이하게 관절의 뒷면에 있는 근육을 절개한 후 다시 부착하기 때문에 탈구 위험이 높다"며 "전방접근법은 후방접근법과 달리 근육을 많이 절개하지 않기 때문에 탈구 위험이 적다"고 말했다. 근육을 덜 째기 때문에 통증이 적고, 재활이 빠른 장점도 있다. 안형근 병원장은 "요즘 미국에서도 고관절의 인공관절 수술에 전방접근법을 점차 많이 쓰는 추세"라고 말했다. 또, 바른본병원이 사용하는 인공 관절은 모두 세라믹 재질이기 때문에 관절 마모가 거의 없고 수명이 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