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이비인후과] 노인성 난청, 전문의 진단 후 보청기 처방

주부 최모(63·성남 분당구)씨는 청력이 부쩍 나빠져 평소 시끄러운 곳에 가면 똑같은 질문을 되풀이하고, TV를 항상 크게 틀어놓곤 했다. 병원 처방 없이 시중에서 파는 보청기를 구입해 착용했더니 청력은 좋아지지 않고 이명 현상만 생겼다.

이명 치료를 위해 김성근이비인후과를 찾은 최씨는 "노인성 난청인데, 잘못된 보청기를 사용하는 바람에 악화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 병원에서 정밀 진단을 받은 뒤 처방받은 보청기를 끼고 있는 최씨는 "소리가 잘 들리니 하루 하루가 즐겁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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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성 난청이 있으면 이비인후과전문의, 청각사, 상담사의 도움을 받아 보청기를 사용해야 한다. 김성근이비인후 과의 김성근 원장이 노인성 난청 환자에게 보청기를 끼워주고 있는 모습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노인성 난청, 예방이 중요

65세 이후에는 달팽이관과 청신경이 손상되기 시작하면서 노인성 난청이 잘 생긴다. 노인성난청이 있으면 소리가 또렷이 들리지 않고, 최씨처럼 이명이 생길 수도 있다. 치매가 생길 가능성도 높아진다. 귀를 통해 뇌로 정보가 전달되지 않아 기억력이나 판단력이 흐려지고, 말소리를 들어도 쉽게 이해하지 못하므로 인지기능이 떨어지면서 치매 위험이 높아지는 것이다. 잘 들리지 않으면 의기소침해지거나, 외출을 꺼리기 때문에 우울증도 나타난다.

현재로선 노인성 난청 때문에 손실된 청력을 되돌릴 방법이 없다. 보청기를 이용해 청력을 유지하고 더 나빠지지 않도록 잘 관리하는 게 최선이다. 따라서 예방이 중요하다. 65세 이상이라면 1년에 한 번은 청력검사를 받아야 한다. 큰 소음을 피해야 하고, 고혈압이나 당뇨를 잘 관리하는 것도 노인성 난청을 예방하는 방법이다.

◇전문의, 청각사, 상담사의 관리 받아야

노인성 난청이 시작됐다면 최대한 빨리 보청기를 착용하면서 더 이상의 청력 손상을 막아야 한다. 65세 이상인데 ▷이명이 있다 ▷조용한 곳에서 대화하는 것은 문제가 없는데, 교회나 호텔 로비 등에서 선명하게 들리지 않는다 ▷'간다', '잔다', '판다', '산다' 같은 단어를 구분하기 힘들다 ▷TV 뉴스는 잘 들리는데, 드라마 속 주인공들의 대사가 또렷이 들리지 않는다는 등의 증상이 있다면 일단 이비인후과에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

보통 청력이 떨어지면 시중에서 값이 저렴하거나 착용감이 좋은 보청기를 골라 끼운다. 소리 크기 등도 임의로 환자가 조절하는 경우도 많다. 이에 대해 김성근이비인후과 난청클리닉 김성근 원장은 "그럴 경우 청력이 더 떨어지거나 두통, 소음성 난청 등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청기는 다양한 주파수 중 환자가 나빠진 부분만 선택적으로 잘 들릴 수 있도록 조정해야 하는데, 환자가 임의로 소리를 키우면 잘 들리는 다른 주파수도 같이 올라가 문제가 생긴다. 김성근 원장은 "보청기의 모양도 청력 상태에 따라 정해야 하는데, 임의로 체외형, 귓속형 중 하나를 선택 원하는 만큼의 청력을 얻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따라서 보청기를 착용할 때는 환자의 귀와 청력 상태를 정확히 진단, 제대로 된 보청기를 처방해줄 수 있는 이비인후과 전문의와 전문 청각사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김성근 원장은 "주기적으로 청력과 보청기의 상태를 관리해주고 상담과 교육을 해 줄 전문상담사의 도움도 받아야 한다"며 "노인성 난청이 있다면 이비인후과 전문의, 청각사, 전문상담사의 관리를 한꺼번에 받을 수 있는 이비인후과를 찾는 게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