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때문에…간질환 50대 남성 가장 많아

술을 많이 마셔서 생기는 알코올성 간질환자가 50대 남성이 가장 많고, 남성은 여성보다 6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알코올성 간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를 분석한 결과, 진료 환자수가 남성이 12만 7천명, 여성이 2만 명으로 남성이 여성에 비해 6배 많았다. 전체 진료환자는 50대(649명), 60대(636명), 70대(431명) 순(順)으로 많이 나타났다.

알코올성 간질환은 과다한 음주로 인해 발생하는 간질환을 의미하며 알코올성 지방간, 알코올성 간염, 알코올성 간경변증으로 구분된다. 과도한 음주라는 것은 성인 남성의 경우 매일 40~80g, 소주로는 240~480mL를 마실 경우를 말한다. 여성의 경우에는 남성보다 적은 양의 음주로도 알코올성 간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50대 중년 남성 환자가 이 질환이 많은 이유는 이전부터 마시던 음주에 의한 영향이 50대에 나타나고 있기 때문.

알코올성 간질환 중 알코올성 지방간은 대개 증상이 없으며 초음파 검사에서 지방간이 확인되어 진단된다. 알코올성 간염은 증상이 없이 혈액검사로 진단한다.  알코올성 간염은 간 기능 이상만 있는 경미한 상태부터 간부전에 의한 사망까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간부전까지 진행할 경우에는 간비대, 복수, 간성혼수, 위식도 출혈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알코올성 간질환의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금주이다. 금주 이외에 치료 효과가 있는  약제는 없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최종원 교수는 "부신피질호르몬, 펜톡시필린 등의 약제가 간혹 사용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간경변증까지 진행하여 내과적 치료가 불가능한 경우에는 간이식을 통해 치료할 수 있는데 이식 전에 최소한 6개월간 금주를 해야 이식 수술 후 음주로 간 기능이 다시 나빠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알코올성 간질환의 예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금주와 절주이다. 알코올성 지방간의 경우 음주를 중단하면 4~6주 내에 정상으로 돌아온다. 알코올성 간염도 음주를 중단하거나 적게 마시면 대부분 호전된다. 

하지만 음주로 인한 알코올성 간염이 반복적으로 일어나 간경변증으로 진행되면 회복이 어렵게 된다.

따라서 금주가 필수이며 영양 관리도 중요하다. 영양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에 음주로 인한 간손상이 더 심해진다. 심한 알코올성 간염 환자에서 감염은 가장 흔한 사인 중 하나이다.

만성 음주력이 있는 환자는 세균, 곰팡이,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이 감소하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심한 알코올성 간염 환자는 근육위축이 발생할 수 있어 간단한 운동으로 근육을 단련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