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 안에서 통화하면 전자파가 무려‥

‘통화 연결 중’에는 휴대전화를 귀에서 멀리 떨어뜨려야 전자파를 덜 받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4일 국립환경과학원은 국내에서 판매되는 휴대전화 7종의 전자파 발생 현황을 조사한 결과 ‘통화 연결 중’ 전자파가 0.11∼0.27V/ｍ(전자파 세기 단위)로 ‘통화 중’에 비해 더 강했다고 밝혔다. ‘대기 중’에는 0.03∼0.14V/ｍ, ‘통화 중’에는 0.08∼0.24V/m로 나타났다.

통화하는 공간에 따른 전자파 강도도 차이가 있다. 엘리베이터 같은 밀폐 공간에서 통화할 경우 나오는 전자파는 0.15∼5.01V/ｍ로 개방 공간(0.08∼0.86V/ｍ)보다 평균 7배 강도가 증가했다. 차량 운전, 지하철 등 이동 중인 상태에서 통화할 경우에도 전자파가 0.10∼1.06V/ｍ으로 정지 상태(0.05∼0.16V/ｍ)보다 평균 5배 증가했다.

환경과학원 측은 “밀폐 장소에서는 전파 수신이 어려워 (휴대전화) 기기 출력이 증가하고 이동 중에는 (휴대전화가) 가까운 기지국을 수시로 검색하기 때문에 전자파 강도가 세지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환경과학원 측은 “휴대전화 기종별로 방출하는 전자파 세기는 차이가 거의 없고 인체에 미치는 영향도 미미하지만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해로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