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아 11% 지방간… 심하면 간경화로 발전

어린이는 지방간이 있는지도 잘 모르고, 설사 지방간이 있더라도 크게 걱정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어린이 지방간도 방치하면 간경화로 발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나오고 있다. 국제비만학회 등에서는 소아 지방간 환자의 2~10%에서 간경화가 발견됐다고 밝히고 있다. 지방간의 가장 큰 원인은 비만인데, 2010년 교과부 조사 결과, 비만 아동의 11.3%가 지방간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고홍 교수는 "어린이 지방간을 방치하면 지방간염→간경화→간암까지 발전할 수 있다"며 "외국의 경우 8세 어린이의 지방간이 간경화까지 진행한 사례가 있고, 국내에는 16세 청소년의 간경화 사례가 보고된 적이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어린이에게 지방간이 있으면 간이 딱딱해지는 등 악화되기 전에 정확한 진단을 거쳐 빨리 관리를 해줘야 한다.

하지만 자녀에게 지방간이 있는지 부모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아이가 좀 뚱뚱하면 지방간 검사(혈액, 초음파)를 해보는 게 좋다. 이대목동병원 소아청소년과 서정완 교수는 "지방간은 약이 없으므로 운동을 통한 다이어트가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