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우유 3잔, 콩팥 속 돌 덜 생기게 해

매일 우유를 먹으면 콩팥(신장) 속에 돌이 덜 생긴다고 한다. 실제, 칼슘을 많이 섭취하면 신장(콩팥) 결석 위험이 줄어든다는 연구결과가 최근 나왔다.

미국 메인 메디컬센터 에릭 테일러 박사는 약 100만명을 대상으로 20년에 걸쳐 조사된 3건의 대형 연구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칼슘 섭취량이 높은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과 비교해 신장결석 발생률이 2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분석 결과, 하루 우유 섭취량이 우유 반잔(150mg)인 사람이 우유 3잔(800~900mg)인 사람에 비해 신장결석 발생률이 30% 높았다. 또한 유제품 이외의 식품을 통한 칼슘 하루 섭취량이 250mg인 사람이 450mg인 사람 보다 신장결석이 위험이 2배 높게 조사됐다.

에릭 테일러 박사는 “신장결석은 옥살산 칼슘(calcium oxalate)에 의해 형성된다고 하지만 식품에 들어있는 칼슘 섭취까지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에 대해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 대학 의과대학 신장전문의 린다 프라세토 박사는 “신장결석을 만드는 주범은 옥살산이지 칼슘이 아니기 때문”이라며 “과일, 채소, 견과류 등에 들어있는 옥살산이 혈관에 흡수되기 전에 소화과정에서 칼슘이 결합해 이를 체외로 배설시킨다"고 말했다.

우리 몸에 칼슘이 많으면 옥살산이 콩팥으로 들어갈 새가 없기 때문에 콩팥에 돌이 덜 생기는 것이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비뇨기과학 저널(Journal of Ur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